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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일방통행' 페르노리카, 구조조정 반발에 “한국 철수” 압박

등록 2019-01-27 18:52수정 2019-01-27 20:03

‘임페리얼’ 매각하며 직원 3분의2 감축 방침
직원들 “사전 협의 없는 일방통행” 반발하자
장 투불 대표 “무산시 국내 시장 완전 철수도”
노조 “매년 프랑스 본사 고배당… ‘먹튀’ 경영”
지난해 35억 순손실 내는데도 115억 배당
페르노리카코리아임페리얼의 ‘임페리얼’
페르노리카코리아임페리얼의 ‘임페리얼’
오는 3월1일 임페리얼을 매각하며 국내 법인 직원 3분의2 가까이 감축하겠다고 밝힌 페르노리카코리아의 장 투불 대표이사가 이번엔 “(구조조정 실패시) 국내 시장에서 완전 철수할 수 있다”며 직원들을 압박하고 나섰다.

장 투불 대표는 지난 25일 직원들에게 보낸 전자우편에서 “(사업 구조와 조직 개편 등이) 성공하지 못한다면 페르노리카코리아와 그룹은 다른 대안을 검토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이라며 “그룹의 국내 시장에서의 완전 철수도 포함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룹이 한국에서 완전히 철수할 수밖에 없을 경우, 회사는 지금처럼 직원들을 충분히 지원할 수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페르노리카 국내 법인은 지난 22일 임페리얼 판매를 담당하는 페르노리카코리아임페리얼의 매각을 밝히며, 다음달 1일까지 조기명예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밝힌 바 있다. 수입 제품 판매를 전담하는 또다른 국내 법인인 페르노리카코리아를 포함한 직원 270명(비정규직 포함) 중 176명을 내보내, 94명으로 대폭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근속연수에 따른 법정 퇴직금과 함께, 단체협약에 따라 퇴직 위로금을 최대 36개월치 지급하는 조건이다. 노동조합이 ‘사전 협의 없는 일방통행식 통보’라며 반발하자, ‘국내 시장 철수’까지 언급하며 인력 감축을 밀어붙이겠다고 밝힌 것이다.

노조는 인력 감축이 ‘심각한 위기 상황에 따른 고육지책’이라는 회사 입장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지난 24일 성명에서 “회사는 프랑스 본사로 매년 고배당금을 송금하고 있다”며 “이번 매각 결정이 오직 한국 근로자만을 희생시키는 프랑스 기업의 이기적인 탐욕이라는 비난의 화살을 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실제 페르노리카코리아임페리얼은 최근 3년간(2015년 7월~2018년 6월) 프랑스 본사에 458억5000만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39억6000만원(2016년)→154억8000만원(2017년)→48억9000만원(2018년)으로 내림세였다.

현소은 기자 so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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