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중심 책임경영 강화 차원”
겸직하던 대표이사 회장직은 유지
“후임엔 염재호 고대 총장 내정”
겸직하던 대표이사 회장직은 유지
“후임엔 염재호 고대 총장 내정”
최태원 에스케이(SK)그룹 회장이 그룹 지주회사인 에스케이㈜ 이사회 의장에서 퇴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20일 에스케이그룹 관계자 등의 말을 종합하면, 최 회장은 2014년 모든 계열사 등기임원에서 물러났다가 2016년 사내이사에 복귀한 이래로 에스케이㈜ 대표이사 회장과 이사회 의장을 겸직해왔으나 다음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의장직에서는 물러날 것으로 전해졌다. 단, 대표이사 회장은 유지한다. 최 회장은 에스케이이노베이션과 에스케이하이닉스 등 주요 계열사에서는 미등기임원을 겸하고 있다.
염재호 고려대 총장이 새 이사회 의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염 총장은 새 사외이사로 영입되면서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될 전망이다. 에스케이㈜는 3월5일 이사회를 거쳐 다음달 말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 같은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다.
최 회장의 이번 결정은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한다. 대표이사는 경영진을 대표하고, 이사회 의장은 경영진을 견제하는 구실을 맡는 것이 일반적이다. 글로벌 기업들은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주주 신뢰를 높이기 위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해 운영하는 곳이 많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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