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15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김신배(전 에스케이그룹 부회장) 사외이사를 재선임한 뒤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했다.
또 사외이사로 ‘교내 벤처 1세대’로 꼽히는 박희재 서울대 교수(기계공학)를 신규 선임하고, 정문기 성균관대 교수(경영학)를 재선임했다. 사내이사로는 장인화 사장과 전중선 부사장을 재선임하고 김학동 부사장과 정탁 부사장을 신규 선임했다. 포스코는 주총 뒤 이사회를 열어 장인화 사장을 대표이사로 재선임했다. 감사위원으로는 정문기 사외이사가 재선임됐다.
이날 주총장 밖에선 전국금속노동조합 포스코지회 노조원 200여명이 집회를 열어 포스코지회의 노조 인정과 산업안전시스템 혁신, 사내하청 차별 중단 등을 요구했다. 최 회장은 주총에서 한 노동자 대표로부터 노동이사제 도입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사회는 기업지배구조의 핵심”이라며 “민간기업이 노동이사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자격요건 등 법적 기준이 구비돼야 하며 이후에 검토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경영 기조에 대해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그룹의 신성장 핵심사업으로 육성중인 2차전지 소재 사업은 조속한 시일 안에 글로벌 톱 플레이로 도약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날 시이오(CEO) 직속 자문기구인 ‘기업시민위원회’를 출범시켰다. 기업시민위원회는 사외 전문가와 사내·외 이사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되며, 분기별 위원회를 개최해 포스코그룹의 기업시민 경영이념과 활동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초대 위원장에는 김준영 성균관대 이사장이, 사외 위원으로는 장세진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및 싱가포르국립대 교수와 김인회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각각 선임됐다.
홍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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