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이 창업자 홍두영 명예회장의 외손녀 황하나씨의 마약 투약 혐의 및 무혐의 처분 논란과 관련해 “회사는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남양유업은 2일 “황씨는 회사 경영과 무관하며, 황씨 일가족 누구도 회사와 관련된 일을 하거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 지난 1일 <일요시사>는 황씨가 2015년 9월 필로폰을 판매하고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서울 종로경찰서에 입건됐지만, 2017년 검찰에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된 끝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반면 황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ㄱ씨는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받았다고 했다. 기업 오너 일가에 대해 편파적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논란이 일자,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내사에 착수해 수사 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 살펴보겠다고 2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남양유업은 “오너일가 봐주기식 수사 의혹 관련해 회사는 전혀 무관하다”고 했다. 이어 “일부 언론에서 황씨를 고인이 되신 창업주의 외손녀라는 이유로 남양유업과 연관 지어 보도해 회사의 임직원, 대리점주, 낙농가 및 그 가족들까지 많은 분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며 “황씨 개인과 관련한 내용을 남양유업과 결부해 보도하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했다.
현소은 기자 son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