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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새 가맹점협의회 발족한 BHC…기존단체 “어용협의회” 반발

등록 2019-04-10 17:08수정 2019-04-10 19:37

가맹점주협의회, 튀김용 기름 놓고
과장광고·폭리 의혹 제기해와
BHC 10일 새 협의회 발족시키고
“규모 더크니 우선 협의하겠다”
기존 협의회 “방해 목적 위한 어용”
일부 점주 “회사 직원이 가입서 받아”
미국계 사모펀드(PEF) 로하틴 그룹이 소유한 치킨 프랜차이즈 BHC의 전국 가맹점주들로 구성된 전국BHC가맹점협의회 점주들이 지난해 8월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 앞에서 BHC 본사의 2015년부터 전체 가맹점에서 걷은 광고비 횡령 혐의와 본사에서 공급한 해바라기오일의 납품가·공급가 차액 편취 사기혐의 등에 대해 규탄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미국계 사모펀드(PEF) 로하틴 그룹이 소유한 치킨 프랜차이즈 BHC의 전국 가맹점주들로 구성된 전국BHC가맹점협의회 점주들이 지난해 8월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 앞에서 BHC 본사의 2015년부터 전체 가맹점에서 걷은 광고비 횡령 혐의와 본사에서 공급한 해바라기오일의 납품가·공급가 차액 편취 사기혐의 등에 대해 규탄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치킨 프랜차이즈 2위 업체인 비에이치시(BHC)가 튀김기름 과장광고 등 의혹을 제기해온 기존 가맹점협의회를 대체할 새 단체를 발족시켰다. 회사 쪽은 “가맹점주들의 자발적 판단”이라고 주장했지만, 기존 협의회는 “어용 협의회”라고 반발하고 있다.

비에이치시는 10일 새 가맹점협의회(새 협의회) 소속 점주들과 만나 상생협약을 맺고 우선 협의 대상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가맹점주 단체가 여럿이면, 점주 숫자가 많은 곳과 우선 협의한다는 가맹사업법 제14조2 규정에 따라서다. 새 협의회에는 점주 750여명이 가입했다. 기존 협의회는 900여명 수준(회비 납부 600여명)이다. 비에이치시 쪽은 “기존 협의회가 이달 초까지 회원수를 제출하지 않아 파악하지 못했다”고 하지만, 기존 협의회 쪽은 “지난 1월 인적사항을 가린 회원 명단을 제공한 바 있다”고 했다. 비에이치시 쪽은 이 명단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비에이치시는 “소수 일부 점주로 구성된 기존 협의회가 본사와 직접적 대화와 협력보다는 외부세력과 결탁해 브랜드 가치를 하락시켰다”고 발족 배경을 설명했다. 기존 협의회는 가맹본부가 튀김용 기름인 ‘고올레산 해바라기유’를 가맹점에 공급하면서 폭리를 취했고, 올레산 함량을 과장했다는 등 의혹을 최근 제기했다. 비에이치시는 이런 내용이 <한겨레> 등 언론을 통해 보도될 때마다 ‘악의적 주장’이라며 강경 대응했다.

BHC가 10일 새 가맹점주협의회와 상생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BHC 제공
BHC가 10일 새 가맹점주협의회와 상생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BHC 제공
기존 협의회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진정호 협의회 회장은 “점주단체의 활동을 방해하기 위해 어용협의회를 꾸린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점주들도 회사 쪽으로부터 새 협의회 가입을 요구받았다는 주장을 내놨다. 이날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가맹본부가 개최한 간담회에 참여한 점주들은 회사로부터 재계약과 함께 ‘마케팅위원회’(위원회) 가입을 요청받았다고 한다. 이 위원회는 비에이치시가 점주들로부터 마케팅 등 의견을 듣는 조직이다. 복수의 점주들은 이 자리에서 ‘위원회 가입 시 (기존) 협의회에서 나가는 것이 된다’는 말을 가맹본부 관계자에게서 들었다고 전했다. 한 점주는 “가입서에 별 내용은 없었지만, 재계약서와 함께 서명하는 방식이라 거부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다른 지역 또다른 점주는 최근 가맹본부 관계자가 찾아와 ‘가맹점협의회’라는 제목의 서류에 서명할 것을 요구했다고 했다. 이 점주는 “회사 관계자가 ‘제목만 그렇게 돼있을 뿐, 위원회 동의서를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새 협의회의 전성일 회장은 <한겨레>와 통화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직접 점주들로부터 가입서를 받았고, 회사 쪽 관여는 없었다”고 했다. 비에이치시 관계자는 “마케팅위원회는 협의회와 무관하다. 간담회 서명도 자발적으로 한 것일 뿐, 회사가 일체 요구한 바 없다”고 했다.

현소은 기자 so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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