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4월30일 오후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이 열린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부품연구동(DSR)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근 일본 엔티티(NTT)도코모와 케이디디아이(KDDI) 등 일본 양대 이동통신사의 도쿄 본사를 방문한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올 들어 4번째 국외 출장이다. 최근 삼성바이오 수사가 삼성전자 사업지원티에프(TF) 윗선을 향하고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한 대법원 선고를 앞둔 가운데 이 부회장이 국외 행보를 포함한 정상 경영 활동을 강조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 부회장은 지난 15~17일 도쿄에 머물며 해당 이통사 경영진과 사업 관련 의견을 교환하고, 지난 3월 문을 연 ‘갤럭시 하라주쿠’를 찾아 소비자 반응을 살펴보고 임직원을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초 집행유예 석방된 뒤로 글로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적극적으로 경영활동을 하는 것으로 안다. 수사·재판은 수사·재판이고 경영은 경영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검찰이 수사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사기 사건은, ‘작은 미래전략실’로 불리는 삼성전자 사업지원티에프가 적극 주도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수사는 윗선을 향해 가고 있다. 사업지원티에프 팀장인 정현호 사장은 이 부회장의 최측근이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