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최태원 SK그룹 회장 둘째딸 민정(23)씨가 경남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열린 제117기 해군 사관후보생 임관식에서 경례를 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최태원 에스케이(SK)그룹 회장의 둘째딸인 민정(28)씨가 에스케이하이닉스 미국 사무소에서 일하게 됐다. 최 회장 첫째딸인 윤정(30)씨는 에스케이바이오팜을 휴직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다.
14일 재계 말을 종합하면, 민정씨는 16일부터 에스케이하이닉스 대외협력총괄 산하 조직인 인트라(INTRA·International Trade & Regulatory Affairs)에서 일하게 됐다. 직급은 대리급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케이하이닉스가 올해 통일한 직급 호칭인 티엘(TL)로 불린다. 인트라는 미국 워싱턴에 사무소가 있는 에스케이하이닉스의 국제 통상 및 정책 대응업무 담당 조직이다. 최근 글로벌 통상 이슈가 부상하며 그룹 내에서 위상이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민정씨는 중국 베이징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고, 대학 졸업 뒤에는 해군에 입대해 청해부대와 서해2함대에서 근무했다. 그 뒤 중국 투자회사 홍이투자(Hony Capital)에 입사해 글로벌 인수합병(M&A)팀에서 일하다 최근 퇴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에스케이그룹 관계사 취직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첫째딸 윤정씨. SK그룹 제공
한편, 최 회장의 첫째딸인 윤정씨는 에스케이바이오팜을 휴직하고, 다음달 미국 스탠퍼드대학에서 바이오인포매틱스(생명정보학) 석사 과정에 진학할 예정이다. 바이오인포매틱스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활용해 유전자 정보 등 바이오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분야다. 윤정씨는 중국 베이징국제고를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했다. 이후 미국 하버드대 물리화학연구소와 국내 한 제약회사에서 인턴으로 근무한 바 있다. 2015년부터 2017년 초까지 컨설팅기업 베인앤컴퍼니에서 근무한 윤정씨는 2017년 6월 에스케이바이오팜에 입사했다. 이번 유학 기간은 2년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하얀 송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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