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산업·재계

‘소송전’ LG화학-SK이노베이션 회동, 입장차만 확인

등록 2019-09-16 16:34수정 2019-09-16 17:01

전기차 배터리 기술 유출·특허 침해 관련
소송 5개월 만에 CEO 만났지만 소득 없어
대화 채널은 열어두고 소송전 이어갈 듯
그래픽_고윤결
그래픽_고윤결
엘지(LG)화학과 에스케이(SK)이노베이션 최고경영자가 만나 최근 몇 달간 이어진 전기차 배터리 기술 유출 및 특허 침해 소송전을 두고 대화했지만, 입장 차이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신학철 엘지화학 부회장과 김준 에스케이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16일 오전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로 만났다. 이날 회동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중재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정승일 산업부 차관이 회동에 참여할 것이란 얘기도 나왔지만, 산업부 쪽은 막판에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동안 엘지화학은 에스케이이노베이션의 ‘사과 및 기술유출 피해 보상 계획’이 먼저 있어야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정부가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요청해 대화가 성사됐다. 엘지화학 관계자는 “첫 만남이 있기까지 산업통상자원부의 노력이 있었다”며 “진정성 있는 대화를 나눴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두 최고경영자는 이날 서로의 입장차를 확인하는 데 그친 것으로 전해진다. 애초부터 두 회사 간 갈등이 맞소송 전으로 전개됐고, 보도자료 등을 통한 수차례 설전으로 깊어진 감정의 골이 표출되기도 한 터라 첫날 만남에서부터 전격적인 합의가 이뤄지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앞서 엘지화학은 지난 4월 에스케이이노베이션이 엘지화학 인력을 경력직으로 채용해 가는 과정에서 핵심 기술이 유출됐다고 주장하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등에 제소했고, 에스케이이노베이션은 이달 초 엘지화학과 엘지전자가 에스케이이노베이션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마찬가지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 등에 제소했다.

두 회사는 어렵게 트인 대화 통로는 유지한 채로 소송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에스케이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만남 자체로 의미가 있었다고 본다”며 “지금까지의 소송에 성실하게 대응하면서 대승적 차원에서 대화를 통한 해결 노력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엘지화학은 앞서 에스케이이노베이션으로부터 피소당할 당시 ‘추가 법적 조처를 검토하겠다’고 밝혀 소송전이 확대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 Weconomy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s://www.hani.co.kr/arti/economy
◎ Weconomy 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econohani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