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오는 11월9일 ‘소방의 날’을 맞아 화재 등 재난구조 현장에서 필요한 열화상 카메라와 재난현장 통신장비 각 1천대를 전국 소방서에 기부한다. 이 장비는 소방관이 제안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삼성전자는 6일 세종시 소방청에서 전국 시·도 소방본부 소속 소방관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화상 카메라와 재난현장 통신장비의 기능과 작동법을 소개하는 설명회를 열었다. 이들 장비 각 1천대는 이달부터 시·도 소방본부를 통해 전국 소방서에 차례로 보급될 예정이다.
열화상 카메라는 2016년 삼성전자가 진행한 아이디어 공모전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에서 대상을 받은 현직 소방관이 포함된 팀에서 제안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개발됐다. 화재 현장에서 앞이 보이지 않아 구조에 어려움을 겪은 소방관이 저가형 열화상 카메라 아이디어를 냈고, 삼성전자는 이를 바탕으로 2017년 제품 1천대를 전국 소방서에 기부한 바 있다. 올해 지원하기로 한 열화상 카메라는 2년간 현장에서 사용한 피드백을 반영해 화면과 배터리 용량을 늘리는 등 성능이 개선됐다.
재난현장 통신장비는 골전도 방식을 적용했다. 뼈의 진동으로 소리를 전달함으로써 소음이 극심한 화재 현장에서도 명확하게 소통할 수 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이 장비 역시 지난해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 대상을 받은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삼성전자가 개발한 것이다. 이 통신 장비는 개발 과정에서 소방 현장에서 시험하고 현직 소방관 600여명의 의견을 받아 만들어졌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