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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정의선, 미래 모빌리티 개발 철학은 ‘인간 중심’

등록 2019-11-08 13:56수정 2019-11-08 18:00

미 샌프란시스코 ‘모빌리티 이노베이터스 포럼’서 선언
“도시·모빌리티, 스마트시티 자문단 만들어 혁신하겠다”
현대차그룹 혁신 거점 ‘현대 크래들’이 7일(현지시각) 샌프란시스코 ‘피어 27’에서 ‘모빌리티 이노베이터스 포럼 2019’를 개최했다. 사진은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인간중심의 모빌리티 개발 철학’에 대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 혁신 거점 ‘현대 크래들’이 7일(현지시각) 샌프란시스코 ‘피어 27’에서 ‘모빌리티 이노베이터스 포럼 2019’를 개최했다. 사진은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인간중심의 모빌리티 개발 철학’에 대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미래 모빌리티 개발의 철학은 ‘인간 중심’이라고 선언했다.

현대차그룹은 7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모빌리티 이노베이터스 포럼(MIF) 2019’에서 정 수석부회장이 이같이 선언했다고 8일 밝혔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도시와 모빌리티, 인간을 위한 통찰력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스마트시티 자문단’을 구성해 인류에 기여하는 혁신적인 도전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올해 4회째를 맞는 엠아이에프는 현대차그룹 혁신 거점인 ‘현대 크래들’ 주관으로 글로벌 기업 경영자와 학자,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해 미래 모빌리티의 방향성과 비즈니스 혁신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정 수석부회장은 포럼 개막 기조연설에서 “제가 대학원을 다녔던 95년 이후 샌프란시스코의 가장 큰 변화는 모빌리티가 소유에서 공유로 바뀌기 시작하는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했다는 것”이라며 “하지만 차량을 소유한다는 개념이 아직 사라지지 않았고 새로운 서비스들이 완전히 기존의 문제점들을 해결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마이크로 스쿠터 등 혁신적인 이동수단 역시 땅 위를 다니는 또 다른 모빌리티에 불과하기 때문에 한정된 도로상황을 극복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새로운 모빌리티를 수용할 수 있는 도시계획이 함께 실현되지 않는 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도시와 모빌리티는 그 시작부터 우리 인간을 위해 개발되고 발전돼 왔다. 그렇기에 현대자동차그룹은 보다 넓은 인문학적 관점에서 인간 중심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모빌리티를 연구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인간 중심의 모빌리티’ 개발 철학은 사람과 사람을 단순히 연결하는 것을 넘어 인류의 삶에 보다 진정성 있게 공헌하는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를 준비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게 현대자동차그룹 쪽 설명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그 노력의 일환으로 현대차그룹이 ‘인간 중심 스마트시티 자문단’을 운영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올 초부터 활동하기 시작한 ‘인간 중심 스마트시티 자문단’은 도시 및 건축, 디자인 및 공학, 교통, 환경, 심리 등 글로벌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 미래도시의 가치와 설계를 논의하는 기구다. 그는 “자문단은 △포용적이고 △자아실현적이며 △역동적 도시구현이라는 인간 중심의 미래도시를 위한 세 가지 핵심 가치를 도출했다”며 “이와 함께 2050년 미래도시의 정책과 구조의 변화를 연구하는 '미래도시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50 미래도시 프로젝트’는 각 지역의 유형별 특성에 따라 변화·발전하게 될 미래도시를 예측하는 공동 프로젝트로, 새로운 사업기회와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개발 방향성을 제시할 지침서가 될 것이라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엠아이에프 2019’에는 미국 도시개발 건축가로 잘 알려진 피터 캘도프를 비롯한 롤프 후버 H2에너지 회장, 에릭 앨리슨 ‘우버 엘리베이트’ 총괄, ‘리막’의 마테 리막 시이오, 후이링 탄 ‘그랩’ 공동창업자 등이 패널 및 발표자로 참석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포럼이 끝난 뒤 한국 언론 특파원들과 다음과 같은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았다.

―스마트 시티는 자동차 업체엔 생소하다. 현대차의 자동차 사업에 어떻게 가치를 높여줄 수 있나?

“장기적으로 준비하는 것이다. 나중에 추가로 얘기할 기회를 갖겠다.”

―우버 엘리베이트에서 플라잉 택시가 2023년 상용화된다고 했는데?

“개인적으로 2023년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보수적으로 보면 2029년은 되야 할 수 있다. 그것도 가능한 일부 지역에서만. 법과 제도가 제대로 갖춰지는 데도 시간이 걸린다.”

―현대건설 등 계열사들과도 같이 하는 작업인가?

“아직 정해진 건 없다.”

―우버와도 앱티드와 같은 대형 합작 투자를 추진할 수 있나?

“여러가지 가능성을 두고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우버는 도요타와도 협력을 많이 한다.

“우버는 어디 진영에도 속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다양한 기업과 협력할 수 있다.”

―리프트와도 협력 가능한가?

“가능성은 열려 있고 논의 중이다.”

―오시는 줄 몰랐다. 미리 준비를 많이 하고 오신 것 같은데?

“원래 현지 미팅이 있었는데 행사가 있다고 해서 참석했다.”

―패널들이 좋았다.

“많이 배우려고 하는거다. 많은 얘기, 긍정적인 얘기도 듣고 부정적 얘기도 듣고 방향을 잘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편하게 이야기를 듣고서 이제부터 많이 반영을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오늘 행사는 스타트업과 협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오픈 이노베이션에 방점이 있나?

“맞다. 우리와 관련이 있는 회사들도 와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생각을 공유하고 장단점을 찾고 그래서 맞는 방향으로 가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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