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 무산담 가스화력발전소 전경. LG상사 제공
엘지(LG)상사가 오만에서 투자한 발전회사를 현지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고 9일 밝혔다. 국내 민간기업이 투자한 발전회사가 오만 증시에 상장한 것은 처음이다.
이번에 상장한 발전회사는 2014년 엘지상사가 오만 국영투자회사 OOC(Oman Oil Company)와 합작해 만든 무산담파워컴퍼니(MPC)로 엘지상사가 지분 30%를 갖고 있다. 엠피시는 지난달 기업공개를 통해 2300만달러를 확보했으며 엘지상사는 보유지분 가운데 12%를 매각해 690만달러의 처분 수입을 챙겨 발전소 상업운전 2년 만에 투자금 전액(1100만달러)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엘지상사는 엠피시를 통해 오만 무산담 반도에 120㎿급 가스 화력 발전소를 짓고 2017년부터 민자발전 사업을 벌여왔다.
엘지상사 관계자는 “사업 초기 제안부터 시작해 발전소 상업운전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민간기업으로서 주도하고 나아가 이번에 국내기업 최초로 오만 증시 진입에 성공함으로써 뛰어난 프로젝트 사업 역량을 입증했다”며 “앞으로 높은 배당 수익률을 기반으로 꾸준하고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유지해 고객 가치 창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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