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최정우 회장이 임직원들과 함께 \'100대 개혁과제\' 실천다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지난해 11월 공표했던 ‘100대 경영개혁과제’의 중간평가 결과를 내놨다. 그룹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업무만족도를 평가한 결과 ‘일하기 좋은 회사’ 지수가 올라갔다는 자평이다.
포스코가 15일 발표한 ‘100대 경영개혁과제’ 성과를 보면 재무성과는 1조2400억원으로 추산됐다. 올초 비용 절감 및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시아이(CI:Cost Innovation)2020’을 추진해 2400억원의 비용을 절감했으며 그룹 내 엘엔지(LNG)사업을 재배치하고 저성과 사업 등을 정리해 약 8천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냈다는 게 회사 쪽 주장이다.
주력인 철강사업에서는 세계 철강시장이 정체된 가운데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강화해 대표적 프리미엄 제품군인 더블유티피(WTP) 제품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6% 가량 늘었다. 그룹사업으로는 엘엔지 도입과 트레이딩은 포스코인터내셔널로 이관하고 광양엘엔지터미널은 포스코에너지로, 포스코에너지의 제철소 내 부생가스복합발전소는 포스코가 흡수합병하는 등 사업재배치를 통해 시너지 창출을 도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래성장동력으로 최근 시장이 커지고 있는 2차전지쪽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음극재와 양극재 사업을 하는 포스코켐텍과 포스코이에스엠(ESM)을 합병하고, 이차전지소재 연구센터를 개소했다. 2030년까지 세계 시장점유율 20%, 매출액 17조원 규모의 그룹 대표사업으로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급변하는 사업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포스코 벤처플랫폼’을 구축해 스타트업 및 벤처기업들에 투자 및 기술교류 등을 위해 2024년까 1조원을 투자한다.
이밖에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체계화하고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에 집중했으며 임직원 및 협력사 직원들의 복지를 강화하는 등 기업문화 혁신에도 노력해 임직원들의 업무만족도를 평가하는 자체평가하는 ‘일하기 좋은 회사’지수가 포스코는 지난해 76점에서 86점, 그룹사는 77점에서 82점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취임 100일을 맞아 ‘100대 개혁과제’를 선포했던 최정우 회장은 “주요 사업과 현안에 대해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찾아 함께 실천하며 성과를 거뒀다”며,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구성원들이 기업시민이라는 새 경영이념을 기반으로 함께 도전하며 기존의 틀을 넘어서는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 변화를 체감한 것도 큰 성과”라고 강조했다.
김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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