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2019년 자동차산업 동향 발표
생산, 내수, 수출 대수 감소세 속 친환경차 약진
친환경차, 고급 SUV 수출이 수출금액 반등 견인
생산, 내수, 수출 대수 감소세 속 친환경차 약진
친환경차, 고급 SUV 수출이 수출금액 반등 견인
지난해 자동차산업은 생산과 내수, 수출 대수에서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친환경차와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수요는 늘면서 수출금액은 반등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6일 내놓은 2019년 자동차산업 동향을 보면, 지난해 자동차 수출금액은 430억7천만 달러로 2018년보다 5.3% 늘었다. 2015년(452억 달러) 이후 최대치이다. 생산 대수는 395만1000대로 전년보다 1.9% 줄어 4년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국내 판매와 수출도 2018년보다 각각 1.8%, 1.9% 감소했다.
산업부는 르노삼성 위탁생산, 한국지엠(GM)의 유럽 수출 중단 및 노조파업 등으로 인한 감소가 전체 생산 대수 감소의 절반 가량를 차지한다며 미국(-3.1%), 독일(-13.5%), 중국(-9.0%), 인도(-13.3%) 등 주요 자동차 생산국의 감소치에 비하면 선방한 것으로 파악한다고 밝혔다.
내수에서는 소형 세단의 판매가 감소했다. 쌍용자동차, 한국지엠 등 일부 업체의 신차 부족 및 수입차 판매가 부진했다. 반면 팰리세이드, 셀토스 등 에스유브이 차종의 수요 증가세가 이어지며 에스유브이와 카니발 등의 승합용미니밴(CDV)을 합친 레저차량(RV) 판매량이 처음으로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절반(49.5%)에 이르렀다.
수입차 부진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일본상품 불매운동 영향이 컸다. 렉서스 등 일본 브랜드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전년 대비 10.3% 판매 증가를 보이다가 7월 이후 45%나 감소해 2019년 전체 판매 대수는 2018년에 견줘 19% 줄었다.
수출 부문에서는 글로벌 경기불안에 따른 수요 감소 등으로 판매 대수는 2018년보다 1.9% 감소했다. 다만 상대적으로 고가인 전기차 등 친환경차와 에스유브이 수출이 늘면서 전년 대비 5.3% 늘었다. 특히 친환경차의 경우 내수는 2018년보다 13.5% 증가한 14만311대, 수출은 31.7%가 증가한 25만8669대가 팔리면서 내수, 수출 모두 역대 최고 기록을 냈다.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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