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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엘지전자 지난해 순이익 전년 대비 10분의 1로 급감

등록 2020-01-30 18:55수정 2020-01-31 10:33

디스플레이 고전으로 순익 줄어
매출은 3년 연속 60조 돌파 행진

엘지(LG)전자가 엘지디스플레이의 실적 악화 여파로 지난해 순이익이 한 해 전보다 90%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매출은 3년 연속 60조원을 넘겼다.

엘지전자가 30일 발표한 ‘2019년 영업실적’을 보면, 지난해 매출은 역대 최고인 62조3062억원으로 한 해 전보다 1.6% 늘었다. 지난 2017년 이후 3년 연속 매출 60조원 돌파 행진을 이어간 것이기도 하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9.9% 감소한 2조4321억원, 세금 등을 차감한 뒤 산출되는 순이익은 전년 동기에 견줘 87.8% 급감한 1799억원이다. 외형 확대 흐름은 이어졌으나 수익성 악화와 주주 배당에 재원이 되는 순이익은 크게 나빠진 모양새다.

엘지전자가 이런 성적표를 받아든 원인은 사업 부문별 실적을 뜯어보면 드러난다. 외형확대와 수익성 방어의 1등 공신은 생활가전(H&A) 부문이다. 이 사업부문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21조5155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20조원 고지를 넘어섰다. 영업이익도 1조9962억원을 내면서 영업이익률도 9.3%까지 상승했다.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원가 절감 노력이 반영됐다는 게 회사 쪽 설명이다. 텔레비전이 주축인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부문은 비교적 나쁘지 않은 실적을 냈다.

수익성 악화는 스마트폰 부문(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 탓이 컸다. 지난해 4분기(10~12월)에도 적자를 내며 부진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1.2% 감소한 1조3천억원에 그쳤으며, 영업손실은 332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손실 폭이 170억원 남짓 더 확대됐다. 엘지전자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 등 전통의 강자는 물론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 브랜드의 공세에 밀려 수년째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법인세 등을 뺀 순이익이 한 해 전에 견줘 90% 가까이 크게 줄어든 데는 엘지전자가 지분(37.9%)을 보유하고 있는 엘지디스플레이의 실적이 크게 나빠진 데 따른 것이다. 엘지디스플레이는 31일 2019년 영업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10월까지 누적 순손실 규모는 1조원 남짓에 이른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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