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손경식 시제이(CJ)그룹 회장이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을 2년 연임한다.
경총은 25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제51회 정기총회를 열어 손 회장의 임기를 2년 연장하고 ‘2020년 사업계획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경총 회장단의 추대를 받은 이 회장은 이날 회원사들의 만장일치로 2년 연임이 결정됐다. 회장단은 “손경식 회장이 지난 2018년 3월 취임 이후 노동·경제·경영 등 기업활동 전반의 이슈에 대응하는 대표 경제단체로서의 역할 기반을 정립해 경총의 대외적 위상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경총은 1970년 “노사간 협력체제의 확립” 등을 내세우며 설립된 경제단체다. 지난 2016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깊숙히 개입한 것이 밝혀진 이후 경총은 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재계에서 존재감이 높아졌다.
경총은 이날 김용근 상근부회장을 비롯해 20명의 비상근부회장을 재선임했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김창범 한화솔루션 부회장, 하현회 엘지(LG)유플러스 부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대외협력(CR)담당 사장 등 4명을 신규 비상근부회장으로 선임했다.
또한 경총은 이날 ‘회장단 회의’를 정관상 공식 기구로 규정하고 △신임 회장 후보 추천 △주요 경영과 정책 사항에 대한 의견수렴 △협회를 대표한 대외활동 수행 등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경총은 “그동안 회장단 회의가 비공식적으로 운영돼 결정 사항의 법적 효력이 제한된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손 회장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종합경제단체로서의 역할과 위상을 확실하게 정립해 나가겠다”며 “경총 회장으로서 기업의 도전과 혁신 노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송채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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