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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브랜드 세계’ 체험하실 분! 명동으로 오세요

등록 2006-01-10 18:36

<b>“와서 느끼고 누려보세요”</b> 아디다스, 닥스, 리바이스 등 유명 의류와 화장품 브랜드들의 체험 판매장인 대형 플래그십 스토어가 지난해부터 서울 명동 중심가에 속속 들어서고 있다. (왼쪽) 서울 명동에 있는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인 바닐라코의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여성 고객들이 손톱 손질을 받고 있다. (오른쪽) 이정용 기자 lee312@hani.co.kr
“와서 느끼고 누려보세요” 아디다스, 닥스, 리바이스 등 유명 의류와 화장품 브랜드들의 체험 판매장인 대형 플래그십 스토어가 지난해부터 서울 명동 중심가에 속속 들어서고 있다. (왼쪽) 서울 명동에 있는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인 바닐라코의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여성 고객들이 손톱 손질을 받고 있다. (오른쪽) 이정용 기자 lee312@hani.co.kr
초대형 ‘플래그십 매장’ 열풍
닥스·타미진·디 아모레 스타 등
패션 화장품 브랜드 선두
청계천 복원 호재 업고
가두점 강화 전략 타고 확산

10일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인 ‘바닐라코’의 서울 명동 매장은 화장을 고치는 여성들로 북적였다. 의자를 갖춘 화장대에 색조화장품 일체를 구비해, 맨 얼굴로 와서도 완벽한 화장을 할 수 있게 했기 때문이다. ‘나만의 스타일로 변신한다’는 브랜드 이미지를 현실로 구현한 셈이다. 이희원(20·대학생)씨는 “명동 화장품 가게는 화장품을 써본 뒤 손 씻을 세면대까지 있다”면서 “메이크업·피부관리 서비스를 직접 받아보고 구입하면 아무래도 브랜드 충성도가 높아진다”고 말했다.

엘지패션은 지난해 300~400평의 초대형 플래그십 스토어를 서울 명동에 잇따라 열면서, 전시회 등 일종의 ‘쇼룸’으로 활용될 별도공간을 도입했다. ‘닥스 플라자’는 5층을, ‘헤지스·라푸마·티엔지티 멀티 매장’은 3층을 아예 이런 공간으로 설계했다. 두 곳 다 아직 공사 중이지만 늦어도 올 상반기 안에는 고객을 맞을 계획이다.

서울 명동 상권에서 브랜드 체험 판매장인 ‘플래그십 스토어’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선두주자는 패션과 화장품 브랜드들이다. 이들은 최근 서울 강남권보다 명동권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이는 추세이다.

플래그십 스토어는 ‘브랜드의 명함’ 구실을 한다. 예컨대 닥스 플라자는 문 손잡이와 벽조차도 닥스의 로고와 체크무늬로 장식하는 식이다. 건물외관·실내장식은 물론 각종 체험 이벤트를 즐기면서 매장을 걷다보면 어느 사이 브랜드와 일체가 되는 느낌이 들어야 성공적인 매장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최근 명동에 초대형 플래그십 스토어가 확산되는 것은 청계천 복원 등으로 명동 상권이 호재를 만난 데다 패션·화장품 업체들이 길거리 점포(가두점)를 강화하려는 전략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 브랜드 명품화를 위해 고급스런 쇼핑 체험을 제공할 초대형 매장을 꾸미는 사례도 늘고 있다.

패션 업계에서는 지난해 말까지 엘지패션의 닥스와 3개 브랜드 멀티 매장을 비롯해 에스케이네트웍스의 타미 진, 리바이스 코리아 등이 플래그십스토어를 잇따라 개점했다. 또 화장품 1위 업체인 태평양도 디 아모레 스타·에뛰드 하우스·이니스프리 허브스테이션 등을 개점해 브랜드 이미지 체험 공간을 강화했다. 미샤·페이스샵의 뒤를 이어 중저가 화장품 시장에 뛰어든 후발주자들은 대부분 명동 매장을 초대형 플래그십 스토어로 만들어 가맹사업주를 늘리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한때 명품·디자이너 브랜드들이 강남권에 세우는 게 일반적이었던 플래그십스토어는 브랜드 고급화와 재미를 강조하는 쇼핑문화 변화에 따라 국내 기업과 중저가 제품 영역까지 확산되는 추세다.

가두점 중심의 남성 패션 브랜드인 티엔지티의 영업을 담당하는 엘지패션의 정한조 과장은 “가두점을 하려는 사람들은 일단 명동 매장을 가보고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며 “청계천 복원 등의 호재와 함께 경기 흐름을 가장 빠르게 타는 명동 상권에 대형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가두점 확대 전략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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