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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경제력집중 억제 적용 재벌집단 64곳 지정…10대 재벌 순위 전년과 동일

등록 2020-05-03 13:00수정 2020-05-03 14:19

공정위, 자산총액 5조이상 기업집단 64개 지정, 계열사 총 2284곳
자산총액 10조 이상 상위 34개곳은 상호출자제한 추가 지정
“상위 재벌집단으로 자산 쏠림 및 양극화 현상은 완화” 분석
그래픽_고윤결,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그래픽_고윤결,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계열사끼리 일감몰아주기를 비롯한 총수일가 사익편취 행위 규제 등 재벌 경제력 집중억제 제도가 적용되는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64개 재벌그룹(소속계열사 총 2284개)이 올해 지정됐다. 사모펀드 ‘아이엠엠(IMM)인베트스트먼트’ 등 5개 집단이 추가됐고, 상호·순환출자 및 채무보증 금지 등이 추가 적용되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자산총액 10조원 이상)에 상위 34개 재벌그룹(소속회사 1473개)이 지정됐다. 상위 재벌기업집단으로의 자산 쏠림 및 양극화 현상은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공정거래위원회는 5월1일 기준으로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64개 기업집단(소속회사 2284개)을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이 가운데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인 상위 34개 기업집단(소속회사 1473개)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추가 지정하고 각 해당 재벌그룹에 통지했다고 밝혔다. 공시대상기업집단 소속회사에는 대규모 내부거래 공시·신고의무 및 계열사간 일감몰아주기 등 총수일가 사익편취 규제가 적용된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회사에는 상호출자금지, 순환출자금지, 채무보증금지, 금융보험사 의결권 제한 등이 추가 적용된다. 공정거래법 이외의 다른 금융·중소기업·세제 등 관련 정책제도 대상도 이번 지정에 따라 확정되는 효과를 갖는다.

공시대상기업집단은 전년(59개) 대비 5개 증가했고, 소속회사는 전년(2103개) 대비 181개 증가했다. 자산총액이 5조원을 넘어 올해 신규지정된 기업집단은 에이치엠엠(옛 현대상선·53위), 장금상선(54위), IMM인베스트먼트(사모펀드 전업사·55위), 케이지(KG·63위), 삼양(64위) 등이다. 사모펀드 그룹이 지정된 건 사상 처음이다. KG는 KG동부제철을 계열에 편입하는 등 인수·합병(M&A)으로 자산총액이 급성장해 새로 지정됐다. 64개 기업집단의 계열회사는 평균 35.7개로 나타났다.

자산총액(공정자산) 순으로 보면, 1위 삼성(자산총액 424.9조원·소속계열사 59개), 2위 현대자동차(234.7조원·54개), 3위 에스케이(SK·225.5조원·125개), 4위 엘지(LG·137조원·70개), 5위 롯데(121.5조원·86개), 6위 포스코(80.3조원·35개), 7위 한화(71.7조원·86개), 8위 지에스(GS·66.8조원·69개), 9위 현대중공업(62.9조원·30개), 10위 농협(60.6조원·58개)으로 나타났다. 이 10대 재벌 순위는 전년과 동일하다. 11위에서 20위까지는 신세계·케이티(KT)·씨제이(CJ)·한진·두산·엘에스(LS)·부영·대림·미래에셋·금호아시아나(자산총액 17.6조원) 순이고, 21~30위는 에쓰오일·현대백화점·카카오·한국투자금융·교보생명보험·효성·하림·영풍·대우조선해양·케이티앤지(KT&G) 순이다. 금호아시아나(작년 28위)가 20대 재벌(20위)에, 카카오(작년 32위)가 30대 재벌에 새로 진입했다. 작년에 재벌 30위였던 코오롱은 올해 33위로 밀려났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경우 오씨아이(OCI·35위)가 제외되고 대우건설(34위)이 신규 지정됐다.

상위 5개 집단(삼성·현대차·에스케이·엘지·롯데)이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64개 기업집단 자산총액(2176.1조원·금융보험업 포함)의 52.6%, 매출액(1401.6조원·금융보험업 제외)의 55.7%, 당기순이익(48.0조원·금융보험업 제외)의 68.5%를 차지했다. 상위 10대 재벌로 확장하면 자산총액은 68.3%, 매출액은 71.8%, 당기순이익은 79.6%의 비중을 점유했다. 공정위는 “64개 기업집단 내부에서 상위 5개, 상위 10개, 또는 하위 30개 등 자산총액별 집단 사이에 매출액이나 자산규모, 순이익에서 격차가 전년 대비 감소하거나 완화됐다”며 “상위 기업집단으로의 자산 쏠림 및 양극화 현상은 완화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분석했다.

자산총액 5조원 이상 64개 기업집단의 총 계열회사는 2016년 1670개→2017년 1980개→2018년 2083개→2019년 2103개→2020년 2284개(5월1일 기준)로 계속 늘고 있다. 자산총액도 2016년 1753.6조원→2017년 1842.1조원→2018년 1966.7조원→2019년 2039.7조원→2020년 2176.1조원(전년 대비 136.4조원 증가)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경영실적은 전년 대비 악화됐다. 64개 기업집단의 총 매출액은 올해 1401.6조원으로 작년보다 20.4조원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48.1%(작년 92.5조원→올해 48.0조원) 감소했다. 지난해 반도체·석유화학 업황 부진 등에 따른 상위집단의 실적 악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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