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10일부터 국내·국제선 모든 노선 일반석 자리의 구역(zone)을 나눠 뒷자리 승객이 먼저 탑승한다고 이날 밝혔다.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승객 간 접촉을 최소화한다는 취지다.
대한항공은 항공기 크기에 따라 4~5개 구역을 나누고, 구역 번호를 탑승권에도 기재한다. 뒷자리 승객에게 빠른 번호가 부여된다. 유·소아 동반 승객, 노약자, 도움이 필요한 승객은 구역 번호와 상관없이 우선 탑승할 수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기존 일반석 승객들이 한번에 줄을 서서 탑승하던 방식보다 구역별로 나눠 탑승하게 되면 혼잡도 방지하고, 거리두기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들어 국제선 노선도 확대되는 등 점차 항공기 여객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같은 탑승 방식은 보편화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제주항공도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뒷자리 승객부터 순차적으로 탑승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