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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전기차배터리, 코로나에도 더 뜨거운 투자 열풍

등록 2020-06-10 18:34수정 2020-06-11 02:13

전기차 시장 성장 가속 전망에
LG·SK·삼성 ‘여름 대공세’ 각축

LG, 엘시디 팔아 1조 투자 계획
SK, 자금 확보위해 곧 기업공개
삼성, 헝가리·미국 공장 신증설

‘기존 사업부문을 매각해 2차전지 리튬이온 배터리 투자확대를 위한 현금을 만들어내고’ , ‘기업공개로 배터리 투자 자금확보에 나서고’, ‘헝가리 공장을 대대적으로 증설하고’.

주요 산업과 업종마다 코로나19발 대위축으로 찬바람을 맞고 있지만, 엘지(LG)·에스케이(SK)·삼성 등 국내 기업 세 곳은 전세계 전기차배터리 시장 패권을 둘러싼 ‘여름 대공세’ 각축을 벌이고 있다. 전세계 리튬이온 배터리 수요가 2030년에 연간 2000GWh(기가와트시)에 이르고, 2040년이면 지구상에 운행중인 승용차 16억대 중 전기차가 약 5억대(31%)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0일 엘지(LG)화학은 중국 난징과 광저우, 대만 타이쭝 등 3개 공장의 엘시디(LCD) 편광판 사업을 중국 화학소재 업체 ‘산산’에 매각(약 11억달러)하는 조건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몇년 전부터 이미 시장이 악화하고 있는 엘시디 사업에서 국내 생산설비는 모두 철수했고 이번에 해외 공장도 철수해, 오엘이디(OLED) 및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핵심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1조3천억원에 이르는 매각 대금은 주로 전기차배터리 사업 확장에 투자할 것으로 알려진다.

앞서 9일 에스케이(SK)이노베이션은 소재사업 자회사 에스케이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나섰다. 이 회사는 전기차용 2차전지 배터리의 핵심소재로 꼽히는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을 제조·판매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회사 쪽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 성장에 따른 2차전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충북 증평, 중국, 폴란드 등에서 공장 신증설을 추진중이고, 최근 충북 증평에 12·13호 생산라인을 가동해 분리막 생산능력을 연간 5억3000만㎡로 확대했다”며, “이번 기업공개 목적은 성장 재원 확보”라고 말했다.

삼성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지난달 13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천안사업장을 깜짝 방문해 ‘전기차배터리 총수 단독회동’을 가졌던 삼성에스디아이(SDI)는 헝가리·미국 배터리 공장 증설투자에 나섰다. 에스디아이는 “헝가리 제2공장을 증설해 니켈 비중이 80% 이상인 하이니켈 양극 소재가 적용된, 600km 주행이 가능한 배터리를 양산할 예정”이라며 “미국 디트로이트 배터리팩 공장도 약 6000만달러를 들여 증설했다”고 말했다.

이들 3사는 제조공법(와인딩·스태킹)을 각각 달리하면서 배터리 수명, 경량화, 고용량을 통한 주행거리 확보 등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양극재·음극재·분리막의 생산기술 고도화가 한 축이다. 이 3개 소재를 차곡차곡 쌓아 만드는 2차전지 타입(원통형·각형·파우치형)도 경쟁력을 가른다. 엘지화학은 “국내 오창공장, 폴란드·중국·미국 공장 등 글로벌 4각 생산체제를 구축해 작년말 전기차 배터리 수주잔고가 150조원에 달한다. 올해말까지 글로벌 배터리 생산능력을 100GWh 이상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가 최근에 낸 ‘글로벌 전기차 전망 2020’을 보면, 전세계 리튬이온 배터리 수요(승용차·상용차·가전·에너지 저장장치 등 포함)는 2022년 연간 500GWh에 도달하고 2026년 1000GWh, 2030년 2000GWh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전망보고서는 2022년이면 전세계적으로 500종 이상의 전기차 모델이 출시되고, 전기차가 올해 전세계 자동차 판매의 3%, 2023년에 7%(약 540만대)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2030년이면 전기차가 전세계 운행 승용차(약 14억대 추산)의 8%(1억1200만대)에 이르고, 2040년(16억대)이면 31%(5억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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