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3남 김동선(31)씨가 사모펀드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에 입사했다. 16일 한화그룹 등에 따르면 김동선 전 한화건설 팀장은 지난 4월부터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 입사해 근무를 시작했다.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는 2006년 설립된 사모투자 전문회사로 삼성전자 사장과 정보통신부 장관을 역임한 진대제 회장이 이끌고 있다. 진 회장은 펀드 설립 당시 김승연 회장 등 개인적 친분이 있는 몇몇 대기업 오너들로부터 수억, 수십억원씩 출연을 받아 300억원 규모 운용자금을 마련했다.
김동선씨는 2017년 한화건설에서 퇴사했고, 승마 선수로 활동해오다 올해 초 은퇴를 선언했다. 김씨는 그동안 독일에 거주하면서 자영업에 종사하다가 최근에 귀국했다. 몇달 전에는 외신과 인터뷰에서 “승마 선수에서 은퇴하고 투자은행(IB) 업계에서 일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한화그룹으로 복귀하는 대신에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기를 원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룹 바깥에서 일을 배운 뒤 나중에 그룹에 복귀해 두 형들(김동관 한화 전략부문장·김동원 한화생명 상무)과 3세 경영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