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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정의선, LG 구광모도 만난다…국내 ‘전기차 동맹’ 확대

등록 2020-06-19 18:06

22일 LG화학 오창공장 방문 예정
구광모 이어 SK 최태원과도 만날 듯
‘정부-현대차-삼성-LG-SK’ 사이에
전기차·배터리 ‘거대 프로젝트’ 촉각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해 10월 경기도 화성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미래차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에서 현대차그룹 미래차 전력발표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해 10월 경기도 화성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미래차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에서 현대차그룹 미래차 전력발표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이 국내 전기차 배터리 대기업 총수들과 잇따라 직접 만나 국내 ‘배터리 동맹’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정의선 부회장과 구광모 엘지(LG) 회장은 오는 22일 엘지화학 오창공장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전기차 관련 포괄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달 13일 삼성SDI 천안사업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나 ‘배터리 총수회동’을 가진 바 있다. 엘지화학은 이미 현대차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생산 1위 업체로, 지난 1분기에 전기차 배터리 공급에서 글로벌 1위(SNE리서치 조사 기준)에 올랐다. 정 부회장과 구 회장의 공식 회동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부회장은 조만간 최태원 에스케이(SK)그룹 회장과도 회동을 갖고 에스케이이노베이션의 배터리 공급 논의에도 나설 것으로 알려진다. 이노베이션은 주로 기아차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재계는 코로나19 와중에 정 부회장이 배터리를 공급하는 국내 3사 상대방 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총수 연쇄 회동’을 갖고 있는 최근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엘지화학과 삼성에스디아이(SDI), 에스케이이노베이션 등 3사는 중국의 CATL, 일본 파나소닉 등과 함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최근 유럽의 환경 규제 강화와 세계 각국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으로 전기차 공급이 증가하면서 배터리 수급이 부족한 형국이다. 업계와 시장조사기관은 이르면 내년, 늦어도 내후년에는 배터리 물량 부족 ‘대란’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한다. 업계는 정 부회장의 국내 배터리 3사 사업장 방문을 ‘전기차 동맹’ 강화를 통한 배터리 선점 목적으로 보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1분기 글로벌 전기차 판매 실적(2만4116대)이 세계 4위다.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최근 배터리 업체들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거나 공급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대차가 배터리 3사를 둘러본 후 한 곳을 골라 합작회사를 설립할 가능성도 내다본다. 다만 현재로서는 특정 배터리 업체와 손잡는 합작사보다는 ‘3사와의 연합체제’ 강화를 위한 연쇄 배터리공장 방문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재계에서는 현대기아차와 삼성-엘지-에스케이 등 4대 그룹이 전기차를 포함한 미래차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R&D) 협력 방안’을 내놓 거라는 관측도 내놓는다. 전기차는 정부가 ‘한국판 뉴딜’로 육성하는 산업이기도 하다. 정 부회장이 향후 최태원 회장과 에스케이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 회동까지 끝내고 나면 ‘정부-현대기아차-삼성-엘지-에스케이’가 5자 합동으로 전기차 및 배터리 산업과 관련해 모종의 정부-민간 거대 프로젝트 합의안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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