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경기도 판교 경기기업성장센터에서 시스템반도체 설계지원센터 개소식이 열리고 있다. 산업부 제공
아이디어만 있으면 비용 부담 없이 24시간 시스템반도체 칩 설계가 가능한 공간이 탄생했다.
정부는 29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2판교 경기기업성장센터에서 ‘시스템반도체 설계지원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이 센터(약 210평, 사무공간 13개실·오픈랩 20석)는 팹리스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창업에서 성장까지 전주기를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종합 성장 플랫폼이다. 1년 365일, 24시간 누구나 아이디어만 있으면 비용 부담 없이 반도체 설계툴(EDA Tool·반도체 설계에 필수적인 고가의 설계 자동화 소프트웨어)을 이용해 칩 설계가 가능하다.
정부는 파운드리에서 팹리스가 설계한 칩을 시제품(웨이퍼 1장에 여러 종류의 칩을 제작하여 반도체 성능검증)으로 구현하는 비용의 70%를 지원한다. 또 국내 팹리스의 반도체설계자산(IP) 개발·활용 확대를 위해 상용화·범용화 개발비를 지원하고, 시제품의 정상 작동 여부를 평가하는 분석·계측 인프라도 제공한다.
현재 이 센터에 인공지능(AI)·터치IC·자율차 센서 등 9개 입주기업을 선정해 사무공간에서 칩 설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내년까지 추가로 11개 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입주기업은 임대료 없이 사무실을 활용하고, 예비창업자와 1인창업자 등 누구나 신청만하면 무료로 오픈랩을 이용할 수 있다. 정부는 “시스템반도체 설계지원센터를 팹리스 육성과 시스템반도체 발전의 전초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센터는 한국반도체연구조합이 주관하고, 올해와 내년에 총 120억의 정부 예산이 지원된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