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부터 올해 6월까지 58년 동안 우리나라에 실제 도착 유입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총 3만7598건, 2297억1500만달러(275조8877억원)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경제발전 58년간 외국인직접투자도 서울에 53~56%, 수도권에 72~81%가 쏠려 있고, 비수도권지역은 투자하겠다고 당초에 신고한 건수·금액에 견줘 투자가 실제로 도착한 금액은 절반 정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5일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FDI) 동향’을 보면, 1962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우리나라에 투자하겠다고 신고접수된 총내역은 7만5150건, 3601억4400만달러다. 반면 투자유치에 성공해 신고한 투자금액이 실제로 도착한 건 3만7598건(신고 대비 50.0%), 2297억1500만달러(63.7%)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금액 ‘도착’ 내역을 기준으로 보면,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지역의 경우 도착 건수는 3만617건(81.4%) 도착금액은 1668억1600만달러(72.6%), 비수도권 6382건(16.9%), 622억2200만달러(27.0%)으로 대부분 수도권에 몰려 있다. 수도권·비수도권 이외의 ‘지역 미정’ 도착이 총 819건(6억7800만달러)이다.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외국인이 한국에 투자해 공장을 짓거나 인수·합병 및 지속적 경영참가에 나서기 위해 국내기업의 주식·지분을 취득하는 것으로, 일반적인 주식투자(포트폴리오투자)와는 다르다.
수도권에서도 ‘서울지역 쏠림’이 확연하다. 전국 도착·금액 건수 중에 서울시로 들어온 건수는 2만1151건(56.2%), 금액은 1219억1500만달러(53.0%)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전국 도착 건수·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건수로 7.5%(2838건), 금액으로 7.3%(168억9200만달러)에 그쳤다. 인천은 건수로 18.3%(6913건), 금액은 12.1%(280억900만달러)로 나타났다.
비수도권 14개 시·도 중에서 지난 58년 동안 투자 도착금액이 100억달러 이상인 지역은 충남(111억100만달러·590건) 한 곳뿐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 중에 도착 기준으로 투자 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부산(1382건)이지만 부산지역에 투자가 유치돼 도착한 금액은 50억8400만달러에 불과했다. 특히 제주도는 투자하겠다고 신고한 건수금액에 비해 실제 투자가 이뤄져 도착한 건수금액가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8년간 제주도 지역 투자 신고가 접수된 건 1047건, 137억7300만달러인 반면 실제 도착한 건 335건, 46억8100만달러에 그쳤다.
조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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