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점진적 상승해 ‘재고 평가손실’ 감소
에쓰오일(S-OIL)이 2분기(4~6월)에 연결 기준으로 164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1분기에 1조원 넘는 사상 최대 적자를 냈던 것에 비하면 적자폭을 상당히 줄였다.
매출은 3조451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4.8% 줄었다. 올해 1분기 매출(5조1984억원)에 비해서도 33.6% 감소했다. 회사 쪽은 “적극적인 판매활동으로 판매량은 6% 이상 늘었지만 유가 하락으로 제품가격이 떨어지면서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고 말했다. 분기 순손실은 669억원이었다.
부문별로 정유부문(매출 2조5915억원·총매출의 75.1%)에서 3587억원의 적자를 냈다. 석유화학(911억원), 윤활기유(133억원) 이익을 정유 쪽에서 까먹었다. 정유 부문은 그동안 코로나19 수요 부진 영향으로 쌓여 있던 원유 재고 부담이 커지면서 정제마진이 마이너스로 전환하면서 적자를 면치 못했다. 다만 5월 이후 점진적으로 정유 수요가 회복되고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전분기 대비 재고 관련 평가손실 규모는 감소했다. 다른 정유업계 3사는 오는 30일 이후에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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