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동차산업의 노동생산성(종사자 1인당 부가가치창출 기준)이 2011~2018년 기간에 -1.92% 하락했고, 독일 자동차산업의 노동생산성에 견주면 52.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자동차산업연합회 등 26개 업종별 단체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산업생산성 제고방안‘을 주제로 개최한 제4차 산업발전포럼 및 제9회 자동차산업 발전포럼 행사에서 한평호 한국생산성본부 부소장은 자동차산업 노동생산성 변화 추이를 발표했다. 한 부소장에 따르면, 2011~2018년에 한국 자동차산업에서 취업자는 4.5% 증가한 반면, 노동생산성(실질부가가치/종사자수)은 1.92% 감소했다. 같은 기간에 독일 자동차산업에서 취업자는 1.9% 증가하고 노동생산성도 4.23% 증가했다. 독일의 자동차 산업 노동생산성(달러 기준) 대비 한국 자동차산업 노동생산성은 2010년 67.0%, 2012년 61.4%, 2014년 54.1%, 2016년 45.1%, 2017년 40.1%로 격차가 지속적으로 벌어졌다. 2010~2017년 평균으로 보면 독일의 55.3%에 불과하다. 한국 자동차산업의 노동생산성(2011~2018년)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5개국 가운데 10위로 나타났다.
‘자동차 및 트레일러산업’이 제조업 총 부가가치에서 차지하는 비중(2011~2018년)은 한국 8.4%, 독일 18.7%, 프랑스 6.0%, 멕시코 16.8%, 미국 5.9%로 나타났다. OECD 주요국에서 자동차산업이 각국 제조업 성장에 기여하는 비율(2011~2018년)은 독일(41.7%), 프랑스(-13.5%), 한국(7.1%), 멕시코(45.0%), 미국(35.6%)으로 집계됐다. 반면 정보통신기술(ICT)산업이 각국 제조업 성장에 기여하는 비율(2011~2018년)은 독일(12.6%), 프랑스(17.9%), 한국(52.5%), 멕시코(16.9%), 미국(67.3%)으로 조사됐다. 이번 노동생산성 국제비교는 OECD의 국가별 국민계정, 한국은행 국민계정,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자료를 이용해 분석했다.
조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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