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 2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4조58억원, 영업이익 1043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은 1분기(5조7163억원) 대비 29.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043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 감소는 유가하락 및 계열사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의 정기보수실시가 영향을 끼쳤다. 영업이익은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릭 등 전 자회사가 비용절감 등을 통해 흑자를 기록했다.
자회사 현대오일뱅크는 국내 정유사 중에 유일하게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현대오일뱅크의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13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5% 감소했다. 매출은 2조5517억원으로 같은 기간 52% 감소했고, 당기 순손실 16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그룹의 조선부문 중간지수사인 한국조선해양도 이날 2분기 매출 3조9255억원, 영업이익 92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 1분기(3조9446억원) 대비 0.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분기(1217억원) 대비 23.7% 줄었다. 그룹 계열 현대미포조선은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12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8%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72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9% 감소했다. 순이익(32억원)은 83.1% 줄었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