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그룹이 10일 송영숙 가현문화재단 이사장을 신임 회장으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송 신임 회장은 지난 2일 숙환으로 별세한 임성기 전 한미약품그룹 회장의 부인이다. 경북 김천 출신으로 2002년부터 현재까지 사진 관련 예술과 교육활동을 하는 가현문화재단을 이끌어왔다. 지난 2017년부터 한미약품 사회적책임(CSR) 담당 고문을 맡아왔지만, 그룹 경영에 직접 참여한 이력은 없다. 회사 쪽은 “송 신임 회장이 한미약품그룹과 계열사 발전 과정에 임 전 회장과 함께 주요 경영 판단 사항을 협의하는 등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그룹 성장에 공헌해왔다”고 설명했다. 국내 공장과 연구소 설립 등 주요 투자 사항에 대해서도 임 전 회장과 논의하며 판단을 도왔다는 것이다. 특히 북경한미약품 설립 당시 한·중간 정치문화적 차이에서 빚어진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기여했다는 게 회사 쪽 설명이다.
송 회장은 그룹 홍보팀을 통해 “고 임성기 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현 경영진을 중심으로 중단없는 신약개발에 매진하고, 해외 파트너들과의 지속적 관계 증진을 통해 제약강국을 이루는데 기여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