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아랍에미레이트(UAE) 바라카 원전 1호기가 지난 7월말 ‘최초 임계’ 달성에 성공한데 이어 19일 UAE 송전망으로 계통연결(그리드 커넥션)돼 전기를 처음으로 송전했다고 밝혔다.
계통연결은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가 송배전선로를 통해 일반 가정과 산업현장에 공급되는 걸 말한다. 앞으로 원자로 출력을 점차 높이는 등 후속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나면 바라카 원전 1호기는 내년 중에 본격 상업운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앞서 7월말에 바라카 원전 1호기는 원자로 내에서 핵분열 연쇄반응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최초 임계’ 상태에 도달해 원자로가 안전하게 제어되면서 운영되는 시점에 들어섰다.
이날 계통연결에 성공해 바라카 원전에서 생산된 전력이 최초 송전되면서 아랍에미레이트는 세계에서 31번째 원전 운영국가가 됐다. 바라카 원전 1~4호기가 모두 가동되면 아랍에미레이트 전체 전력의 25%를 생산하게 된다. 바라카 원전은 아랍지역 최초의 상용 원전으로, 한국이 APR1400 원자로 노형을 최초로 수출했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