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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대기업집단, 5년 새 자녀세대로 지분 승계 속도냈다

등록 2020-09-02 17:03수정 2020-09-03 02:32

정부 재벌계혁 강화로 ‘선제적 승계’ 급증 탓
출처: CEO스코어. 단위: 십억원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국내 재벌 대기업들이 최근 5년간 총수 일가가 보유한 지분 중 자녀세대 지분 비중을 빠르게 확대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 개혁 정책이 보수·진보 정부 집권 기간 동안 꾸준히 강화돼 오면서 지분 승계 작업을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

기업평가사이트 시이오(CEO)스코어가 2일 공개한 ‘대기업집단 핵심 계열사에 대한 지분가치 변화’를 보면, 총수가 있는 대기업집단 55곳 가운데 총수일가가 보유한 그룹 핵심 계열사 주식자산에서 자녀세대의 주식자산 비중이 커진 곳은 모두 30곳(55%)이다. 변화 비교 시점은 2014년 말과 2020년 8월 말이다.

5년 사이에 자녀세대 주식비중이 가장 큰 폭으로 커진 곳은 대림이다. 분석 대상 기간에 자녀세대 주식비중은 65%포인트 올랐다. 2014년에는 대림의 핵심 계열사인 대림코퍼레이션의 총수일가 주식자산(7780억원) 가운데 65%를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이 갖고 있었고, 나머지 35%를 자녀인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 이해승씨가 나눠 갖고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총수일가 주식자산의 100%를 두 자녀가 보유하고 있다.

대림에 이어 한진의 자녀세대 주식자산은 지난 5년 사이 46.2%포인트 올랐고, 화학 회사인 오시아이(OCI·41.2%포인트), 호반건설(32.5%포인트), 한국테크놀로지그룹(31.9%포인트), 엘지(LG·29.9%포인트)도 자녀세대 지분이 크게 늘었다. 이 가운데 5년 새 자녀세대의 주식자산 규모가 부모세대를 넘어선 곳은 엘지와 한진, 대림, 호반건설 등 4곳이다. 특히 롯데와 대림,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지주사 등 핵심 계열사 총수일가 주식자산의 100%를 자녀세대가 보유하고 있다.

박주근 시이오스코어 대표는 “가장 큰 이유는 부모세대의 고령화일 테지만 지배구조 투명화 정책 등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승계가 점점 어려워질 것을 우려해 선제적으로 지분 이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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