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코로나19 팬데믹 아래서 섬유 업종을 시작으로 3D·가상현실(VR) 등 첨단기술을 적용한 업종별 비대면·온라인 수출 플랫폼이 본격 가동됐다.
3일 코트라(KOTRA)에서 국내 최초로 3D·VR 등 첨단기술을 적용한 ‘섬유 온라인 상설 전시관’(www.ktextile.net/virtual-exhibition)이 개설됐다. 한국섬유수출입협회가 주도적으로 만든 이 온라인 전시관은 텍스트와 사진 위주의 기존 전시와 달리 3D 가상 의류에 360도 회전 영상까지 제공해 직접 오프라인 전시회에 참가한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해외 바이어는 직접 원단을 눈으로 보거나 손으로 만져보지 않아도 색상과 광택, 표면 질감, 유연성 등을 온라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내 수출 플랫폼인 ‘바이코리아’와 연동돼 있어 온라인 상담은 물론 전자 결제, 제품 주문까지 할 수 있다.
현재 직물업체 28개사, 280개 제품이 입점했고 올 연말까지 51개사, 1020개 상품이 입점할 예정이다. 정부는 “섬유 산업은 코로나 여파로 다른 어떤 업종보다도 고용 악화, 업황 부진 및 수출 물량 감소 등 많은 어려움 겪고 있다”며 “비대면 온라인 상설 전시관을 통해 섬유업계는 온라인상에서 해외 전시 마케팅을 365일 24시간 지속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정부는 섬유전시관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전자, 스마트홈, 바이오헬스, 화학, 기계, 로봇, 신재생에너지, 조선, 자동차 등 10대 업종별로 온라인 상설 전시관을 순차적으로 개관한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코로나가 진정되더라도 비대면 중심의 시장·경제 구조는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DNA(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기반의 비대면·온라인 수출을 본격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