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SKT·농심·신세계 등 13곳…20년간 연속 흑자 냈다

20년 평균 영업이익률 1위는 KT&G
삼성전자는 46분기 연속 흑자 기록

KT&G 홈페이지.

코로나19의 충격에도 국내 기업 13곳이 2000년부터 올해 2분기까지 82분기 동안 연속해서 흑자를 내온 것으로 나타났다. 20년 간 단 한번도 적자를 내지 않으면서 평균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담배 제조회사인 케이티앤지(KT&G)였다.

기업평가사이트 시이오(CEO)스코어가 9일 공개한 ‘국내 500대 기업 345개 기업의 영업이익(개별 기준) 추이’를 보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기업들이 분기 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부터 올해 2분기까지 82분기 연속 흑자를 낸 기업은 모두 13곳으로 나타났다.

8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13곳 가운데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케이티앤지로 82분기 평균 영업이익률은 35.5%였다. 이어 에스케이(SK)텔레콤이 평균 영업이익률 19.3%로 2위, 패션업체인 한섬이 15.5%로 3위를 기록했다.

13곳을 업종별로 따져보면 식음료와 유통이 각 3곳, 자동차및부품‧통신‧서비스‧철강‧제약‧생활용품‧석유화학 등이 1곳씩이었다. 식음료 기업으로는 평균 영업이익률 1위인 케이티앤지를 비롯해 농·축산식품기업인 이지홀딩스(12.8%)와 농심(평균이익률 6.2%)이 82분기 연속 흑자였다. 유통 부문에서 연속 흑자를 낸 기업은 시제이 이엔엠(CJ ENM·11.8%), 지에스(GS)홈쇼핑(11.2%), 신세계(10%)였다.

이외에도 철강회사인 고려아연(13.3%), 보안서비스업체 에스원(12.6%), 차량 부품기업인 현대모비스(10.8%), 제약업체인 유한양행(10%), 화학회사인 국도화학(5.1%)이 82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지난해 2분기까지 78분기 연속 흑자였으나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분기 적자를 내 연속 흑자 기업 명단에서 제외된 곳은 모두 6곳이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반도체 재료업체인 솔브레인홀딩스와 에스케이시(SKC), 호텔신라, 넥센타이어 등이다.

한편, 국내 대표기업인 삼성전자는 2008년 4분기 적자를 기록한 이후 올해 2분기까지 46분기 연속 흑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송채경화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