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회원국의 무역·투자 장관들이 G20 의장국인 사우디의 주재 아래 9월22일 화상회의를 진행했다. AFP 연합뉴스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 최종 선출이 오는 11월3일 미국 대선 직후에 이뤄질 전망이다. 주요 20개국(G20) 무역통상장관들은 “모든 회원국이 백신을 포함하는 필수 의료용품과 의약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평한 방식으로, 가장 필요한 곳에 가능한 한 신속하게 제공받을 수 있도록 보장한다”는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화상회의로 진행된 주요 20개국(G20) 정례 통상·무역장관회의에서 코로나19에 대응한 무역·투자 회복 방안과 WTO 개혁 지지 등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고 23일 밝혔다. 공동선언문은 “우리는 차기 WTO 사무총장 선출을 위해 진행 중인 절차에 주목한다. 우리는 2020년 11월7일까지 선출 절차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모든 WTO 회원국들과 함께 협력하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WTO 사무국은,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등 차기 사무총장 입후보 5명이 진출한 2차 라운드 일정(9월24일~10월6일) 이후 남은 후보 2명이 경합하는 최종 3차 라운드 일정은 아직 미정인 상태라고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는 중이다.
코로나19에 따른 교역 위축에 대해 이날 통상장관들은 “우리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된 비상 무역 조치가, 필요할 경우, 목적에 부합하고, 비례적이고, 투명하고, 한시적으로 시행되며,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불필요한 무역장벽이나 글로벌 공급망 붕괴를 초래하지 않으며, WTO 규정에 합치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이어 “보건 위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우리는 모든 회원국이 백신을 포함하는 필수 의료용품과 의약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평한 방식으로, 가장 필요한 곳에 가능한 한 신속하게 제공받을 수 있도록 보장하고, 의약품·의료용품 및 여타 보건 관련 상품의 생산 능력과 교역을 확대해나가는 것이 필요함을 인지한다”고 선언했다.
조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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