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인천국제공항 일본 노선 운항 현황판. <한겨레> 자료사진
한국과 일본 기업인이 2주간의 의무격리 없이 상대국에서 경제 활동을 할 수 있게 되면서, 국내 항공사들도 한-일 노선 운항편을 늘릴 전망이다. 7일 항공업계 설명을 종합하면, 8일부터 ‘한일 기업인 특별입국절차’가 시행되면서 항공사들은 일본 노선 증편 검토에 나섰다. 이날 티웨이항공은 다음달 5일부터 인천~오사카, 인천~도쿄(나리타) 노선을 주1 회씩 운항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일본 노선 운항을 중단한 지 약 8개월 만이다.
현재 주요 항공사들은 도쿄와 오사카 노선을 중심으로 일본 노선의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지난 3월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한국 거주자들에 대해 입국을 제한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인천~나리타(주 7회), 인천~오사카(주 1회)를, 아시아나항공도 인천~나리타(주 7회), 인천~오사카(주 3회)만 운항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항공정보포털 통계를 보면, 올해 2월 일본 노선 운항편만 7250편에 여객(유임+환승 기준)도 84만969명이었지만 3~4월엔 각각 1705편(7만6670명), 422편(8815명)으로 급감했다.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지난 3월 한국 거주자들에 대해 입국을 제한하면서다. 이에 가장 최근 확정통계인 지난 8월에도 439편(8850명)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기존 일본 국제선 노선 규모가 컸던 만큼 이번 특별입국절차 조처에 항공업계 기대감은 크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한·일 기업인 특별입국절차 실시로 양국 기업인들의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나고야와 후쿠오카 노선도 재운항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도 “아직 구체적인 확대 계획은 없지만 수요 회복의 기대감이 있다”며 “수요만 회복된다면 일본은 운수권 제한이 없고 단거리라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박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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