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관리체제에 들어간 아시아나항공이 손자회사인 금호리조트 매각 추진을 공식화하면서, 분리매각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아시아나항공은 7일 “금호리조트 매각 검토를 위해 2020년 9월29일 아시아나아이디티(IDT), 금호티앤아이, 아시아나세이버, 아시아나에어포트와 엔에이치(NH)투자증권간 자문용역계약을 체결했으며, 향후 매각 관련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이어 “매각 검토 이후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에이치디씨(HDC)현대산업개발에 매각이 무산되면서 산업은행 주도의 채권단 관리 체제에 들어갔다. 최대현 산은 부행장은 지난달 온라인 브리핑에서 “에어서울·에어부산 등 (분리)매각이나 골프장과 리조트 매각 등도 컨설팅 범위에 넣어 고민을 하겠다”고 말하며, 분리매각을 시사한 바 있다.
금호리조트는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36홀 회원제 골프장인 아시아나씨씨(CC)를 비롯해 경남 통영마리나 리조트 등 4곳의 콘도, 중국 웨이하이 골프·리조트 등을 보유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시장에서 골프장 몸값이 오르면서 아시아나씨씨의 매각 대금만 시장에서 약 2천억원이 될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8월 두산그룹이 매각한 홍천의 27홀 골프장도 예상보다 높은 1850억원에 매각됐다.
박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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