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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산업계 의견, 투명하게 정부·국회에 전달”…한국산업연합포럼 출범

등록 2020-10-13 17:43수정 2020-10-15 14:33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이 초대 회장
제조업 부문 거의 모든 업종별 협회 결속·집결
산업환경 급변 시대, 또다른 새 경제단체 역할?
“기존 경제단체 역할 제대로 못해, 보완 기능“
(사단법인)한국산업연합포럼(KIAF) 초대 회장을 맡은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사진 왼쪽에서 8번째)
(사단법인)한국산업연합포럼(KIAF) 초대 회장을 맡은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사진 왼쪽에서 8번째)
“요즘은 융합·스마트 시대다. 산업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산업계 의견을 정부·국회에 전달하고 요구하는 것도 과거 방식에서 벗어나 공개적이고 투명한 토론을 거쳐 마련해 건의해야 한다. 사실 기존 경제단체들이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포럼을 만들었다.”

(사단법인)한국산업연합포럼(KIAF·이하 산업포럼) 초대 회장을 맡은 정만기(61)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13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포럼 발족 배경을 이렇게 밝혔다. 이날 서울 서초구 자동차산업회관에서 공식 출범한 산업포럼은 8개 회원단체(한국기계산업진흥회, 한국바이오협회,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한국엔지니어링협회,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전지산업협회, 한국철강협회, 중견기업연합회)가 참여하고 있다. 산업협회의 주축은 회원 협회 부회장들이다. 비회원사이지만 반도체·조선해양플랜트·전자정보통신·석유화학·디스플레이협회 등 다른 협회도 이날 출범식에 참여했다. 이들 협회도 차츰 정식 가입할 예정이다. 사실상 제조업 부문의 거의 모든 업종별 협회가 결속·집결하는 셈이다.

정 회장은 이 산업포럼의 성격을 두고 또다른 새 경제단체로서의 역할을 굳이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조금 시시해보일 수 있는 ‘포럼’이라고 이름 붙였지만, 정책이슈들에 대해 객관적이고 실증적인 조사연구 및 논의를 이끌고 정부에 할 말은 하고 건의할 것”이라며, “국민들이 기존 경제단체들을 이익단체라고 불신하고 인정도 잘 안해주려는 경향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매월 포럼을 여는 등 포럼의 정책건의 기능을 지속적·공식적·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사회와 싱크탱크(미래산업연구소) 겸 사무국을 두고, 예산은 회원 회비로 마련된다. 정 회장은 “중소기업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많아 포럼 조직대상에서 일단 제외했다. 글로벌 제조업 중심으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융합·인공지능·자율주행차·디지털 및 그린뉴딜이 산업 전반에 휘몰아치고 ‘공정경제’ 가치가 사회적으로 급부상하면서 기성 경제단체들 사이의 공동 연대활동은 확연히 줄었다. 최근 ‘공정경제 3법’ 이슈가 보여주듯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단체들끼리 조직적 입장과 노선을 사뭇 달리하면서 독자 목소리를 내며 분열하는 모습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기능이 크게 위축되고 역할 재정립과 혁신은 지체되고 있다. 산업포럼은 이날 발족식에서 “각종 규제가 늘어나 전산업의 공동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지만 이를 대변할 주체가 부재 상태”라고 짚었다.

초대 회장을 맡은 정 회장은 경제관료 출신으로 청와대 산업통상자원비서관,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을 지낸 뒤 지난해 1월 자동차산업협회 회장에 취임했다. 그간 협회의 ‘얼굴 대표’를 넘어, 이런 이력을 발판으로 경제계와 정부·국회와의 가교 역할을 자임해왔다. 산업포럼은 이날 출범식에서 “(국회 처리를 앞둔) 상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해외 투기자본 인사가 이사에 선임되는 등 우리 군의 작전회의에 적군이 참여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첫 일성을 던졌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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