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은 지난 3분기에 매출(연결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하고, 영업손실 9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영향과 정제마진이 약세인 시황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으면서 올해 들어 세 분기 연속 적자 행진이다.
에쓰오일은 28일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손실이 93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지난해 3분기엔 2300억원 남짓 흑자를 낸 바 있다. 매출은 3조899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7.5% 줄었다. 순이익도 303억원으로 41.3% 감소했다. 다만 전분기에 견주면 영업손실 규모는 1천억원 이상 줄었고, 매출은 전 분기보다 13%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3분기 만에 흑자전환했다. 사업 비중이 가장 큰 정유 사업에서 영업적자 576억원, 석유화학 부문 적자는 483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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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재확산하며 항공유를 중심으로 수요 회복이 제한됐고 3분기에도 정제마진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정유부문이 적자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윤활기유 사업은 영업이익 966억원을 냈다. 에쓰오일은 올해 1분기 영업손실 1조73억원, 2분기 영업손실 1천643억원을 낸 바 있어 1~3분기 누적 손실 규모는 1조1808억원이다. 4분기에 동절기 수요 증가로 정제마진 개선이 기대되지만 코로나19 재유행으로 개선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