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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화장품 쌍벽’ 3분기 엇갈린 성적표

등록 2020-10-28 17:49수정 2020-10-29 02:34

아모레, 매출 23% 줄고 영업익 반토막
LG생활건강은 분기 최대 매출 호조
사업 다각화·중국 시장서 희비 갈려

화장품 업계 양대 축인 엘지(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엘지생활건강은 분기 최대 매출을 올린 반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실적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8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3분기(7~9월) 매출이 1조20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23% 줄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도 49% 감소한 610억원이다. 앞서 지난 22일 실적을 발표한 엘지생활건강의 3분기 매출은 2조7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분기 최대 매출 규모이기도 하다. 영업이익(3276억원)도 5.1% 늘었다.

업계와 주식 분석가들은 이런 차이를 엘지생활건강의 사업 구조 다각화에서 찾는다. 이 회사는 2007년 코카콜라음료 인수를 시작으로 올해는 피지오겔 아시아·북미 사업권을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인수· 합병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했다. 실제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기준 화장품 부문 비중은 54.5%, 생활용품 25.2%, 음료 20.3%으로 각 사업부문이 고르게 자리 잡고 있다. 코로나19로 화장품 부문의 부진을 다른 사업 부문이 만회할 수 있는 구조인 셈이다. 반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화장품 부문 외에 이렇다 할 별다른 사업 부문이 없다.

최근 수년 동안 중국 시장 대응 전략 차이에 주목하는 시각도 있다. 엘지생활건강은 ‘후’와 ‘오휘’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앞세우며 주로 백화점 입점과 온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했다. 프리미엄 브랜드가 인기를 끌면서 3분기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늘었다. 반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이니스프리 등 중저가 로드숍 매장 위주로 중국 시장을 공략했다 쓴맛을 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4분기 기준 600개가 넘었던 중국 내 이니스프리 매장을 올해 연말까지 100개 이상 폐점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내년에도 중국 매장을 추가 폐점할 예정”이라며 “실적 개선을 위해 국내외 모두 디지털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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