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의 송전망 계통연결에 발생하고 있는 ‘접속 지연·대기’ 현상을 송전망 건설 공기 단축과 송전 용량 상향 등을 통해 내년까지 완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2일 한전에 따르면, 2016년 10월에 1MW 이하 태양광·풍력 재생에너지 송전망 계통접속 보장정책을 시행한 뒤 단기간에 14.4GW가 특정지역에 집중돼 현재 4.2GW는 ‘접속 대기’ 상태에 있다. 한전은 이 중에 3.2GW를 2021년까지 해소하고 잔여 1GW는 변전소 건설기간 단축(6년→3년), 배전선로 접속 허용용량 상향(10MW→12MW) 등을 통해 신속히 해소할 계획이다. 한전은 “재생에너지 접속신청이 예상되는 지역에 송배전 설비를 미리 건설하고 접속용량 증대를 위한 제도 개선에 나서는 등 계통현안을 해결하겠다”며, “재생에너지 적기 접속을 위한 전력그리드 부사장 주관 재생에너지 특별대책 전담조직을 신설해 계통연계 방안 개선, 송·배전설비 건설기간 단축 등에 나선다”고 밝혔다.
한전은 “공기 단축이 가능한 분산형 전력설비(소규모·소용량)를 신재생발전소 인근에 건설해 적기 접속을 실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설치한 설비의 재생에너지 수용률 확대를 위해 선접속·후제어, 계획기준용량 적용 등 제도·기준도 개선한다. 예컨대 1MW 신청 때 기존에는 1MW 용량을 전부 감안해 송전망 용량 검토를 했으나, 재생에너지는 현실적으로 100% 출력이 드물기 때문에 설비용량 대비 70%로 적용(0.7MW)한 용량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조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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