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국제사회의 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ESG) 책임을 다하기 위해 방산부문의 기존 분산탄 사업을 그룹 사업에서 떼내 완전히 매각했다고 2일 밝혔다.
한화는 지난 7월에 자사의 분산탄(유도미사일 탑재 포탄의 일종)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자회사로 신설한 법인인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KDI) 총보유주식 40만주 중 31만2천주를 주식회사 디펜스케이에 78억원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디펜스케이는 한화에서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로 전적하는 직원들이 중심이 돼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분산탄 무기는 불발률이 높아 민간인 피해를 입히는 등의 이유로 국제사회에서 비인도적 무기로 분류돼왔다. 한화는 “이번에 분산탄 사업을 완전히 분리 매각함으로써 국제사회와 비영리기구들이 제기해온 환경·사회책임 문제를 해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존에 한화에서 분산탄 사업을 담당하던 직원 220여명이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로 전적하게 된다. 한화는 이들에 대한 위로금 성격으로 매각 후 잔여 지분 8만8천주를 전적하는 직원들에게 현물 지급하기로 했다. ㈜한화는 향후 이번 방산 업체 매매와 관련한 정부 인허가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