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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유튜브 속 박용만 회장, 규제샌드박스 청년 창업자 응원 ‘내레이터’

등록 2020-11-03 13:20수정 2020-11-03 14:53

대한상의 박 회장, 샌드박스 특례 동영상 ‘재능기부’
7월부터 영상 6건 올려…“문제점보다 미래 가능성 본다”
대본 원고 직접 쓰거나 스스로 대폭 고쳐 영상 제작
무료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 2일 올라온 약 4분30초짜리 동영상 ‘세상에서 가장 필요한 내비’(시각장애인 길안내 앱·LBS테크·대표 이시완)의 내레이터는 ‘박용만’이다. 이름뿐이고 소속이나 직함 정보는 표기는 없다. 차분하고 묵직한 이 목소리의 주인공은 대한상공회의소 박용만(65) 회장이다. 일종의 재능기부다.

박 회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대한상의(샌드박스 지원센터)가 함께 발굴·지원하고 있는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 승인 사례들을 3~4분짜리 동영상으로 제작해 지난 7월부터 잇따라 올리고 있다. ‘무선충전버스’(무선전력전송패드·와이파워원·KAIST 이자현 책임연구원), ‘AI 드론이 지키는 도심 안전’(도심 안전점검 AI드론·무지개연구소·대표 김용덕), ‘재활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다’(스마트글러브·네오펙트·대표 반호영). ‘무선충전이 열어가는 신박한 세상(원거리 다중 무선충전·워프솔루션·대표 이경학), ‘공유하는 미용실’(제로그라운드·대표 김영욱) 등 6건의 동영상이 지금까지 올라와 있다.

대부분 혁신 기술을 개발하거나 기발하고 놀라운 아이디어를 창업으로 연결하려고 시도해온 청년 기술자·창업자들이다. 우리 사회와 인간의 삶을 바꿔놓을, 세상에 없던 기술·아이디어를 갖고 있지만 현실의 여러 법·제도 규제로 그 꿈을 펼치지 못해 왔다. 이들은 대한상의가 설치·운영중인 규제샌드박스 지원센터에 제각각 규제 애로를 호소(규제개혁 신문고)했고, 정부와 대한상의가 몇개월씩 머리를 맞대고 논의한 끝에 관련 규제를 실증특례로 일단 풀어줘 창업에 나설 수 있게 된 사례들이다. 실증특례는 유망 신기술 제품·서비스에 대해 기존의 규제를 일정기간 동안 제한된 구역에서 면제해 주는 제도로, 시험·검증을 거쳐 신속한 시장 출시를 돕는다.

동영상들은 각 사례별로 기술·아이디어의 구체적인 원리를 실감나고 풍부한 영상과 함께 풀어주고 사업화를 가로막고 이는 법·제도의 장벽까지 알기 쉽게 설명한다. 막상 규제의 벽 앞에서 좌절해야 했던, 이제는 꿈을 펼칠 수 있게 된 젊은 창업·기술 소기업 대표들의 생생한 인터뷰도 함께 담았다.

동영상마다 박 회장의 마지막 말은 똑같다. “문제점보다는 미래의 가능성을 봅니다. 더 많은 혁신을 기대해봅니다.” 내레이션 대본 원고는 박 회장이 직접 쓰기도 하고 샌드박스팀에서 써준 원고를 본인이 대폭 고치기도 한다. 박 회장은 평소에 “지나간 과거를 말하는 것보다는 항상 미래를 보자. 젊은 자수성가 창업·기업가를 우리 사회가 더 많이 응원·격려하자”고 말해왔다. 작년에는 스스로 국회를 백방으로 드나들면서 핀테크 금융분야 규제를 풀어줘 젊은 핀테크 창업자들이 사업에 나설 수 있게 도왔다. “단지 매출액 몇백억 올리는 것을 넘어, 이들이 제2의 박현주(미래에셋그룹 회장)로 성장해야 한다”고 박 회장은 말했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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