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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신뢰할 수 없고 위험성 큰 벤더 들어갈 자리 없다”…재계, 5G ‘반화웨이’ 동참 시사?

등록 2020-11-18 15:20수정 2020-11-18 18:03

18일 한-미 재계회의, 공동선언문 채택
전경련 “특정기업 지칭한 건 아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앞줄 왼쪽 일곱번째)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17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제32차 한미재계회의'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앞줄 왼쪽 일곱번째)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17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제32차 한미재계회의'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호주·일본 등 동맹국들이 5세대(G) 기술패권 전쟁에서 중국 ‘화웨이 제재’ 흐름에 동참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재계가 “우리는 5G 네트워크 내의 그 어디에도 신뢰할 수 없고 위험성이 큰 벤더가 들어갈 자리는 없다는 데 뜻을 같이 한다”는 성명을 냈다. 한-미 재계회의가 채택한 공동선언문에 담긴 내용으로, 우리 재계가 집단적으로 ‘반화웨이 전선’에 동참할 수 있다는 뜻을 처음 공식적으로 밝힌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18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7일~18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미국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화상회의로 개최한 ‘제32차 한·미 재계회의 총회’에서 양국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6개 항목으로 구성된 이 공동선언문을 보면, ‘5G의 책임감 있는 글로벌 개발 및 전개 촉진’ 항목이 나온다. 양국 재계는 이 항목에서 “우리는 5G 네트워크 내의 그 어디에도 신뢰할 수 없고 위험성이 큰 벤더가 들어갈 자리는 없다(no place for untrusted, high-risk vendors in any part of 5G networks)는 데 뜻을 같이 한다. 또한, 우리는 한미 양국 정부가 동맹 및 파트너들과 함께 신뢰 구축 및 보안 개선에 힘써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민간 부문과 꾸준히 협력해 위험 식별 및 저감 노력을 이행하고 신뢰할 수 있는 5G 기술, 서비스, 제품의 지속적 개발을 추진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여기서 ‘신뢰할 수 없고 위험성이 큰 벤더’는, 명시적으로 밝히지는 않고 있으나 중국 IT기업 화웨이를 지목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미국·영국·호주 등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자국 5G 통신망 구축사업에서 화웨이 장비를 배제하면서 화웨이를 ‘신뢰할 수 없고 위험성이 큰 벤더’(untrusted, high-risk vendors)라고 주로 지칭해왔다. 전경련 관계자는 “선언문의 이 문구는 5G 기술의 중요성과 안정성을 강조하는 원론적 의미에서 포함된 것이며 특정 기업을 지칭한 건 아니다. 이번 재계회의에서도 특정 기업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 양국 재계회의는 ‘한·미 경제 협력 강화와 경제 성장 및 혁신 촉진’을 주제로 열렸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제임스킴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 및 삼성·현대차·SK·롯데·한화·포스코의 임원들, 그리고 IBM코리아·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시스코코리아·3M코리아 등 주요 기업 임원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번 회의에 초청받아 연사·패널 등으로 참여한 사람은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차관·대북특별대표, 코델 헐 미 상무부 산업·안보 차관, 최석영 외교부 경제통상 대사, 마크 리퍼트 CSIS 한국석좌실 선임고문, 윤태식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 다이앤 패럴 미 상무부 국제무역 부차관보 대행,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변재일 의원(한미 의회외교포럼 회장·더불어민주당) 등이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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