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회장 구자열)이 최근 각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어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최고경영자(CEO)에, 구본규 LS엠트론 부사장(COO·최고운영책임자)을 CEO, 구동휘 전무를 E1으로 이동시켜 COO로 선임했다. 그룹의 총수 일가 3세대 경영 조직체제를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LS그룹은 최근 내년도 임원인사를 확정했다며, “LS전선, LS일렉트릭, LS-니꼬동제련 등 주요 계열사 CEO 대부분을 유임시켜 현재의 조직 체제를 안정화시키되 일부 계열사는 차세대 경영자 선임을 통해 미래 대비에 박차를 가했다”고 밝혔다. LS그룹은 계열사 54개를 거느리고 있고, 재계 순위 16위(자산총액 기준)다.
LS그룹 3세인 구본혁(43·고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장남) 부사장은 2003년 LS전선에 입사한 뒤 이번에 17년만에 사장으로 승진해 예스코홀딩스(도시가스사업 기업집단) CEO로 선임됐다. 구본규(41·구자엽 LS전선 회장의 장남) 부사장은 2007년 LS전선에 입사한 뒤 이번에 LS엠트론 CEO에 선임됐고, 정창시 전무는 도시가스 사업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평을 받아 예스코 CEO에 선임됐다. 구동휘(38·구자열 LS 회장의 장남) 전무는 (주)LS에서 E1으로 이동해 COO(최고운영책임자)를 맡으며 차세대 경영자 역할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에서 사장 1명, 부사장 1명, 전무 6명, 상무 10명, 신규 이사 선임 13명 등 총 31명이 승진했다. LS그룹은 구자열 회장이 총수를 맡고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 구자엽 LS전선 회장,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회장,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이 사촌경영으로 그룹을 이끌고 있다.
조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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