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관리를 위해 올 겨울철에 석탄발전기 9~16기가 가동정지된다. 지난해보다 가동정지 발전기를 늘렸다.
정부는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고 ‘겨울철 전력수급 및 석탄발전 감축대책’을 심의·확정했다.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이행을 위해 올 겨울철 석탄발전기 9~16기를 가동정지하기로 했다. 가동정지 대상은 노후석탄 정지 2~4기, 예방정비 1~13기, 추가정지 1~9기다.
지난해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에서는 8~15기를 가동정지했다. 전국에서 가동중인 석탄화력발전소는 경남‧충남‧강원‧인천에 총 60기다.
정부는 또 나머지 석탄발전기는 잔여 예비력 범위 내에서 최대한 상한제약(80% 출력)을 시행하기로 했다. 야외활동이 많은 주말에는 운영중인 모든 석탄 발전기에 대해 상한제약을 시행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겨울철 석탄발전 감축으로 계절관리제 시행 이전(2018년12월~2019년2월)에 견줘 미세먼지 2289톤(43%)이 감축되고, 지난 겨울철에 대비해서는 181톤이 추가 저감될 것으로 기대했다.
올 겨울 최대 전력수요는 기준전망(최근 30년간 매년 전력피크 주간 평균기온 기준)은 8760만kW 안팎, 상한 전망은 9040만kW 안팎으로 예상된다. 올해 전력피크 시기 공급능력은 역대 최대규모인 1억557만kW, 예비력은 1346만kW 이상으로 전망돼 석탄발전 감축시행 이후에도 예비력 1천만kW 이상을 유지할 계획이다.
정부는 특히 질병관리청, 의료기관 대상 전력설비 특별점검을 실시해 코로나19 대응 최전선에서 전력공급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점검 대상은 국민안심병원, 선별진료소 등 943개소에 대해 개폐기, 변압기 및 수전설비 등을 정밀점검할 예정이다. 정부는 또 발전용 액화천연가스(LNG) 수급에 대해 “겨울철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선제적으로 LNG 306만톤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조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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