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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LG, 상사·하우시스 등 묶은 신규 지주사 설립…구본준 고문 ‘소그룹 독립 경영’

등록 2020-11-26 17:25수정 2020-11-26 17:35

LG상사·실리콘웍스·LG하우시스·LG MMA 등 회사분할…㈜LG신설지주 설립
2005년 9월27일 LG필립스LCD 파주공장 현장에서 구본준 당시 LG필립스 LCD 부회장(사진 가운데)이 구본무 LG 회장에게 파주공장 건설현황을 놓고 설명하고 있다. LG 제공
2005년 9월27일 LG필립스LCD 파주공장 현장에서 구본준 당시 LG필립스 LCD 부회장(사진 가운데)이 구본무 LG 회장에게 파주공장 건설현황을 놓고 설명하고 있다. LG 제공

엘지(LG)그룹이 LG상사와 LG하우시스 등 5개 계열사를 묶어 또다른 신규 지주회사를 설립한다. 이번 지배구조 재편을 통해 구본준 ㈜LG 고문(전 LG 부회장)이 LG그룹에서 독립(계열분리)해 상사·하우시스 등을 중심으로 한 소그룹 독자 경영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엘지그룹 지주사인 ㈜LG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LG가 지분 출자하고 있는 13개 자회사 중에서 LG상사, 실리콘웍스, LG하우시스, LG MMA 등 4개 자회사 출자부문을 인적 분할해 신규 지주회사인 ‘㈜LG신설지주(가칭)’를 설립하는 회사분할계획을 결의했다. ㈜LG신설지주는 이들 4개 회사를 자회사로 하고, LG상사 산하의 판토스 등을 손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식으로 설립된다. 분할비율은 존속 및 신설 지주회사의 별도 재무제표상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으로 ㈜LG가 약 0.912, ㈜LG신설지주(가칭)가 약 0.088이다. 기존 (주)LG 주식 100주를 가진 주주는 회사분할 후 ㈜LG 91주, 신설 지주회사는 44주(재상장 주식 수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액면가액 1000원)를 각각 교부받게 된다. 분할 전후에 존속 및 신설회사의 주주구성은 동일하다.

㈜LG신설지주는 앞으로 새로운 이사진에 의한 독립경영 체제로 운영한다. 신설지주의 이사회 구성은 사내이사로 구본준 LG 고문(대표이사), 송치호 LG상사 고문(대표이사), 박장수 ㈜LG 재경팀 상무를, 사외이사는 김경석 전 유리자산운용 대표이사, 이지순 서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정순원 전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강대형 연세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를 각각 내정했다. 내년 3월26일 정기 주주총회 회사분할 승인 절차를 거쳐 5월1일자로 존속회사 ㈜LG와 신설회사의 2개 지주회사로 재편·출범하면서 분할 절차가 완료된다.

㈜LG는 “분할 후에 ㈜LG는 전자·화학·통신서비스에 역량과 자원을 집중하고, 신설 지주회사는 성장 잠재력 있는 사업회사들을 주력기업으로 육성해 두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들의 기업가치 극대화를 추진하게 된다”며, “지주회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더욱 전문화하는 구조로 서둘러 전환할 필요에 대응한 재편”이라고 말했다. 신설 지주회사 산하 자회사는 자원개발 및 인프라(LG상사), 물류(판토스), 시스템반도체 설계(실리콘웍스), 건축자재(LG하우시스) 및 기초소재(LG MMA)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LG는 “향후 계열분리 추진 시 지배구조를 보다 단순화하고 불확실성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지주회사 신설이 구본준 고문의 계열분리를 위한 것임을 공식화한 것이다. 구 고문은 고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셋째 아들이고, 고 구본무 LG 회장의 동생이다. 조카인 구광모 LG 회장이 2018년 그룹 회장에 취임하자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2018년말 퇴임했는데 LG 안팎에서는 구 고문의 계열분리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구 고문은 ㈜LG 지분 7.72%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 가치는 약 1조원 정도로, 이 지분을 활용(매각 또는 교환)해 LG신설지주 산하 자회사 지분을 인수, 독립할 것으로 보인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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