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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한일경제인회의 개최…코로나 이후 협력 논의

등록 2020-11-27 17:19수정 2020-11-27 17:35

간소화된 입국 절차 더불어
“정경분리 입각해 민간교류 지원” 요구
제52회 한일경제인회의를 기념해 한일 양국 관계자들이 화상으로 연결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손봉락 TCC스틸 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유명환 전 장관, 류진 풍산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 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차관보, 홍석현 한일비전포럼대표, 남관표 주일한국대사,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 후쿠다 야스오 전 총리,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연맹회장, 도쿠라 마사카즈 자문위원회 부회장. 한일경제협회 제공
제52회 한일경제인회의를 기념해 한일 양국 관계자들이 화상으로 연결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손봉락 TCC스틸 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유명환 전 장관, 류진 풍산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 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차관보, 홍석현 한일비전포럼대표, 남관표 주일한국대사,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 후쿠다 야스오 전 총리,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연맹회장, 도쿠라 마사카즈 자문위원회 부회장. 한일경제협회 제공

한일 양국 경제인들이 27일 제52회 한일경제인회의를 열어 ‘2020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신시대’의 출범을 선언하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한일경제인회의는 지난 1969년 이후 매해 양국이 번갈아가며 개최해왔으나, 올해는 코로나 사태로 회의가 한차례 연기된 뒤 서울 제이더블유(JW)메리어트호텔과 일본 도쿄 오쿠라호텔을 화상으로 연결해 진행했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지속가능한 개발목표를 위한 신시대의 출범을 선언하고, ‘코로나 이후’에 대한 한일연계 구축방안을 담았다.

양국 경제인은 경제·인재·문화교류의 지속과 확대를 위한 대응을 강력히 추진하기로 하고, △RCEP(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의 합의 환영 및 제3국 한일협업 추진, △SDGs의 달성, △저출산·고령화·제4차 산업혁명·탈탄소 사회·글로벌 밸류체인(가치사슬) 등 공통과제 해결, △청소년 교류·지역간 교류 활성화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성공개최 등을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양국 정부에 대해서 “본래의 정경분리의 원칙에 입각한 민간교류를 한층 더 추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강력한 지원을 기대한다”며 “이를 위해서도 원활한 비즈니스 왕래의 재개가 하루빨리 실현될 수 있도록 필요한 제반 시책의 실시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번 회의에 한국 쪽에서는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삼일홀딩스 회장)을 단장으로 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차관보(축사), 남관표 주일한국대사(축사), 홍석현 한일비전포럼 대표(기조연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류두형 한화솔루션 사장 등 98명이 참석했다. 일본 쪽에선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미쓰비시상사 전 회장)을 단장으로 후쿠다 야스오 전 총리(축사),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축사), 도쿠라 마사카즈 자문위원회 부회장(스미토모화학 회장), 아소 유타카 부회장(아소시멘트 회장) 등 109명이 참석했다.

김윤 회장은 “더 자유롭고 간결한 입국, 격리면제, 김포-하네다 국제선 재개 등 양국 경제협력에 필수적인 추가적 조치들이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한일 양국의 갈등해소 노력으로 양국 정부간 대화와 소통의 움직임이 있음을 크게 환영한다”며 “저출산, 고령화, 지역 활성화, 4차 산업혁명 등 해결해야만 하는 공통의 과제들도 산적해 있기에, 미래를 위해 협력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사사키 미키오 회장은 “현재 세계를 둘러싼 정세는 신종코로나 감염증으로 인해 어느 때보다 큰 영향을 받고 있다”며 “이번 회의의 테마로서 내건 지속가능한 개발목표 지속가능하고 보다 나은 세계를 목표로 하는 국제적인 개발목표로, 신종 코로나에 의한 여러가지 영향을 극복해 가는 것 자체가, 지소가능한 개발목표의 대처다”라고 강조했다. 또 사사키 회장은 “글로벌화에 의해서 세계가 보다 폭넓게 결합되는 가운데, 리스크와 위기도 전세계에 다양한 형태로 영향을 미치는 것을 깨달았다”며 “동시에 회복을 위한 노력도 세계가 손을 잡고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제52회 한일경제인회의 공동성명> 전문

「미래를 여는 한일 협력 - 2020 SDGs 신시대 -」

제52회 한일경제인회의를 2020년 11월 27일에 일본국 도쿄도에서, 대한민국 서울특별시와 온라인 접속하여 개최하였으며, 한국 측에서는 김윤 단장 등 98명, 일본 측에서는 사사키 미키오 단장 등 109명이 참가하였다.

현재, 한일의 경제계를 둘러싼 환경은, 매우 엄중한 상황에 놓여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 감염증이 단기간에 전 세계로 확산되어,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감염으로 고통받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이들의 빠른 회복을 바라마지 않는다. 최일선에서 온힘을 다해 싸우고 있는 양국의 의료 종사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테마로 내건 SDGs는, 지속가능하고 보다 나은 세계를 지향하는 국제목표로, '건강과 복지'면에서 감염증 대책을 목표로 삼고 있는 것 외에도 경제성장과 산업, 빈곤, 교육, 회복력(resilience) 등이 포함되어 있다. 코로나 19에 대한 영향을 극복해 나가는 것 자체가 SDGs의 대처이기도 하다.

경제면에서는, 한일 양국에 있어서 더할 수 없을 만큼 막대한 영향이 있었지만, 그러한 가운데서도 한일 경제인은 미래를 내다보고, 새로운 형태의 교류를 시작하고 있다. 이번 한일경제인회의도, 온라인으로 양국을 연결하는 형태로 개최할 수 있었으며, 인재·문화교류에 있어서도 web에 의한 새로운 형태의 도전이 계속되고 있다.

양국 경제인은 이러한 인식을 공유하고, ‘미래를 여는 한일협력 - 2020 SDGs 신시대-’를 테마로, 진솔하게 양국 경제관계에 대해 토의했다. 그 결과, 상호발전과 밝은 미래를 위해, 아래와 같은 과제에 대해 연계해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하였기에 함께 선언한다.

- 아 래 -

1. 경제·인재·문화교류의 중요성을 확고히 받아들이고, 지속과 확대를 위한 대응을 강력히 추진한다.

(1) 한일 경제인은 이번 RCEP(역내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의 합의를, 자유롭고 폭넓은 무역·투자의 확대와 한일 기업의 제3국에서의 협업 등 경제활동 추진을 지원하는 것으로써 환영한다.

(2) 또한, SDGs의 달성, 저출산·고령화·제4차 산업혁명·탈탄소 사회·글로벌 밸류체인 등 공통과제 해결을 위해, 굳건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서로 협력한다.

(3) 그리고, 새로운 도전과 시도를 통해 청소년 교류·지역간 교류를 활성화 하고, 상호이해·상호신뢰에 입각하여 한일우호의 인프라로서 흔들림 없게 추진해 나간다.

(4) 양국 정부에 대해서는, 본래의 정경분리의 원칙에 입각한 민간교류를 한층 더 추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강력한 서포트를 기대한다. 이를 위해서도, 원활한 비즈니스 왕래의 재개가 하루빨리 실현될 수 있도록, 필요한 제반 시책의 실시를 강력히 요망한다.

2.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계속 협력한다.

그리고, 다음 제53회 한일경제인회의를, 2021년 한국에서 개최한다.

2020년 11월 27일

한국측 대표단 단장 김 윤

일본측 대표단 단장 佐々木幹夫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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