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LG)전자가 미니 LED를 적용한 새로운 프리미엄 LCD(액정표시장치) TV를 국제전자전시회 ‘CES 2021’을 앞두고 공개했다. 신제품은 기존 LCD TV인 나노셀보다 상위 라인업에 위치한다.
LG전자는 29일 온라인 기술 설명회를 열고 ‘LG QNED-Mini LED’를 공개했다. 퀀텀닷(Quantum dot)과 나노셀(Nanocell) 기술을 합친 새로운 색상 표현 기술을 적용한 미니 LED TV라는 의미를 담은 상표명이다. LG전자는 “지난 30여년 간 빛을 내는 방식(백라이트)과 색을 내는 방식(LCD 셀)에서 계속 진화해 왔다”며 “이번 신제품은 현존하는 LCD TV의 진일보한 정점 기술이 적용돼 성능을 대폭 높였다”고 말했다. 백라이트에서 나오는 빛이 나노셀과 퀀텀닷 물질을 거쳐 실제에 더 가까운 순색을 표현한다. 신제품은 백라이트에 기존 LCD TV 대비 광원 크기가 10분의 1 미만 수준인 미니 LED를 1만개 이상 적용한다. LED 크기가 줄어들고 미니 LED를 백라이트 주변에 촘촘하게 넣으면 동일한 면적에 더 많은 광원을 배치해 더 밝은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 신제품은 86형(대각선 길이 약 218㎝) 8K(7680x4320) 해상도 기준 3만개 가량의 미니LED를 탑재한다.
LG전자는 다음 달 11일 개막하는 CES 2021에서 미니 LED를 적용한 LCD TV 주요 제품을 선보인다. 초대형 제품을 중심으로 8K, 4K 해상도를 포함해 10여개 모델을 내년 상반기에 출시해 본격 판매할 계획이다. 올해 초 CES 2020에서 미니 LED를 처음 공개한 이후 1년여 만에 정식 출시하는 것이다. LG전자는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QNED-나노셀’에 이르는 라인업으로 고객 선택 폭을 넓혀 프리미엄 TV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가 최근 마이크로 LED TV를 출시했고 내년초에 미니 LED TV 출시도 예상되고 있다. 해외 업체들도 미니 LED TV를 연이어 내놓고 있어 내년 글로벌 TV 시장에서 미니 LED TV 격전이 전망된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