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산업·재계

굴뚝 산업 정유업계, 녹색채권 1조원 시대 오나

등록 2021-01-11 19:42수정 2021-01-12 02:36

현대오일 “2천억~4천억 발행”…SK 5천억·GS 1300억 이어 3번째

대표적 굴뚝 산업인 정유업계가 친환경 사업 투자를 위해 녹색채권(그린본드) 발행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조만간 녹색채권 누적 발행액이 1조원을 웃돌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오일뱅크 쪽은 11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친환경사업 투자금 확보를 위해 2천억원대 녹색채권을 발행할 것”이라며 “이달 20일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한 수요예측에서 반응이 좋을 경우 최대 4천억원까지 발행규모를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정유업체가 국내에서 녹색채권을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에스케이(SK)에너지가 지난 2019년 9월 5천억원어치 녹색채권 4종을 첫 발행한 데 이어, 같은해 10월 지에스(GS)칼텍스가 1300억원어치 채권(2종)을 내놨다. 이번 현대오일뱅크의 채권발행(최대 4천억원)이 예상대로 진행되면, 국내 정유업계의 녹색채권 누적 발행액이 1조원을 넘게 된다.

녹색채권은 신재생에너지 시설이나 탄소중립 설비 등 친환경 관련 사업자금 마련을 위해 발행하는 회사채다. 발행 용도와 실제 자금 사용 내역에 대해 회계법인이나 신용평가기관 등 외부평가기관으로부터 인증 및 평가를 받아야 발행할 수 있다.

국내 녹색 채권 발행 실적은 다른 나라에 견줘 미미한 편이다. 환경부 자료를 보면, 전세계 녹색채권 시장은 2019년말 기준 2500억달러(270조8천억원) 규모에 이르지만, 국내 녹색채권 시장은 지난해말 현재 3조3천억원에 머물고 있다. 이마저도 산업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기업에 친환경사업 자금을 빌려주기 위해 발행한 채권이 대부분이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한겨레>에 “일반 회사채를 활용해도 되지만, 녹색채권이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의지를 보여주는 좌표 구실이라는 점을 고려했다”며 “국제적으로도 탄소중립 경영을 기업평가 기준인 된 만큼 필요한 경험을 쌓는다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