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이 택배·간선기사, 집배점장 등 택배업계 종사자 1만여명을 대상으로 출장 건강검진을 진행한다.
한진은 오는 4월까지 병원 방문이 어려운 택배기사의 근무상황을 고려해 건강검진 버스를 활용해 종사자들의 검진을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10월 한진은 △택배기사 건강보호 조치 마련 △심야배송 중단 △분류지원인력 1천명 단계적 투입 △터미널 자동화 투자 확대 등의 내용이 담긴
택배기사 과로 방지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진 쪽은 연간 4억5천만원을 부담해 뇌심혈관 검사 등이 포함된 건강검진을 연 1회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검진항목은 뇌심혈관 검사, 혈액검사, 지질대사, 고혈압, 간 기능, 관절염 등 약 60개 항목이다.
이밖에도 한진은 지난해 11월1일부터 밤 10시 이후 심야배송을 즉각 중단하고, 본사 및 지점에 심야배송 중단 관련 전담인력을 배치해 택배기사의 시간대별 배송물량까지 모니터링한다고 밝혔다. 또 물량 과다로 인한 심야배송 지역에 현재까지 차량 200여대를 추가 투입했고, 물량이 집중되는 월·화요일 물량 중 하루 평균 10만~15만박스를 주 후반대로 분산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분류지원 인력은 지난해 11월부터 단계적으로 투입해 현재 300여명이 충원됐다. 한진은 서브터미널 자동화 설비 도입도 추진중이다. 2023년도까지 대전 메가 허브 터미널 구축 및 자동화 설비 도입 등 약 4천억원을 택배사업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박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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