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티(KT)가 자회사였던 무전기 기업 케이티파워텔을 디지털 보안장비 제조업체 ㈜아이디스에 매각한다.
케이티는 지난 11일 케이티파워텔 매각의 우선 협상자로 아이디스를 선정한 뒤 21일 이사회를 열어 케이파워텔의 지분 44.85% 전량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케이티는 “이번 매각을 계기로 아이티(IT)·통신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신성장 동력의 재원을 확보해 금융·미디어·콘텐츠 등 성장 사업 중심의 플랫폼 기업으로 케이티그룹 포트폴리오를 재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구현모 케이티 대표는 지난 4일 신년식에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Digico·디지코)으로의 전환을 통한 새로운 성장을 강조하며 인공지능·빅데이터·클라우드를 중심으로 성장성이 큰 신사업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케이티파워텔을 인수한 아이디스는 국내 디지털 보안장비 업체로 1998년 디브이아르(Digital Video Recorder)를 최초로 개발한 뒤 미국, 유럽, 일본, 중동 등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케이티와 아이디스는 오는 3월말까지 케이티파워텔 주주총회와 규제기관 승인 등을 거쳐 계약을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