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케이(SK)수펙스추구협의회 조대식 의장이 올해를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 실행의 원년으로 삼아 시장의 신뢰를 더욱 키워나가자고 강조했다.
조 의장은 지난 26일 SK의 주요 17개 관계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올해 첫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성장 비전에 대한 스토리 제시만으로는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며 “경영환경의 변화 속도보다 더 빠른 실행력을 갖추는 것은 물론 이해관계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파이낸셜 스토리를 제시하고 실행해 성과를 계속 쌓아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수펙스추구협의회는 에스케이그룹 경영에서 관계회사들이 참여·협력하는 공식적인 최고 협의기구다.
파이낸셜 스토리는 매출과 영업이익 등 기존의 재무성과 뿐만 아니라 시장이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는 목표와 구체적 실행계획을 담은 성장 스토리를 통해 고객·투자자·시장 등 이해관계자들의 신뢰와 공감을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으로, 최태원 회장이 지난해부터 경영 화두로 강조하고 있다. 에스케이가 파이낸셜 스토리의 주요 축으로 추진중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대해 조 의장은 “신용평가사 등이 제시하는 지표 기준을 만족시키는 건 목표에 도달한 것이 아니라 겨우 시작점에 선 것”이라며 “많은 이해관계자들이 ESG 경영의 성과를 체감할 수 있어야 비로소 시장으로부터 우리 노력을 인정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